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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프라이데이 Dec 18. 2019

승무원이 직접 밝힌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연예인도, 운동선수도 아니야!'

한 달에도 몇 십 번의 비행을 하는 승무원들. 승객들을 기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승무원은 매우 기억에 남는 승객에 대해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수 백 편의 비행을 하며 

축구 선수, 슈퍼 모델, 할리우드 배우 등을 만났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승객에 대해 알려줄게요."


현재 시드니에 살고 있으며, 버진아틀랜틱의 승무원인 레아(Leah)의 글 첫머리입니다. 잭(Jack)과 그의 가족들은 비즈니스석을 구매해 뉴욕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잭이 탑승하고 이코노미석에 앉아있었던 바이올렛(Violet)을 보게 되었죠. 그리고는 바이올렛과 잭은 좌석을 바꿨습니다.

바이올렛은 88세의 여성이었는데요. 영국과 미국에서 간호사였으며 딸을 만나러 뉴욕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잭은 나이 든 바이올렛을 위해 좌석을 바꿔줬으며, 바이올렛이 앉았던 좌석에 앉았는데요. 이곳은 심지어 화장실 옆쪽이라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녔죠.


잭은 자리를 바꿔준 이후 한 번도 비즈니스석을 힐끗 거리거나 승무원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잭과 바이올렛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으며, 잭은 바이올렛이 나이가 많았기에 그냥 바꿨다고 간단히 대답했다고 합니다. 

바이올렛은 '항상 비행기 앞쪽에 앉아보는 것이 꿈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잭이 그 꿈을 이뤄 준 셈이네요.


레아는 저녁 식사 후 할머니에게 이불을 덮어줄 때 정말 환하게 미소 지으셨다고 하는데요. 딸이 이 사실을 믿지 못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사진을 찍어드렸으며, 이 사진을 우편으로 보낼 것이라고 하네요. 

이 이야기는 2천 번 이상 공유되었으며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 청년의 순수하고 댓가 없는 친절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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