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지역 방송사인 TBC의 "박정의 이슈로드"에서 <코비드 19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코비드 19 사태를 재조명하였습니다. 백신 패스 행정소송을 승소로 이끌어 냈던 영남의대 약리학 교실의 조두형 교수와 제가 코로나 시대에 외면받았던 불운한 마이너리티로 등장합니다. 코비드 19와 같은 감염병을 상대로 동선추적, 선제 검사, 격리로 대응했던 K방역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현실판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제 인터뷰는 브런치 글을 일부 요약한 것으로 제 글을 계속 읽어오신 분들에게는 특별한 내용이 없다고 볼 수 있으나, 조두형 교수 인터뷰에는 최춘식 의원이 심평원에 요청하여 받은 자료가 포함되어 있군요. 2016년부터 2022년 초반까지 다양한 질병명으로 진료받은 환자수 추이를 보여주는데, 아마 전국 언론을 통틀어서 이 자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합니다. 심평원 자료는 해석에 한계가 있긴 합니다만 그 추이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좀 더 일찍부터 전문가들 사이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참으로 컸습니다. 코비드 19 사태 동안 소위 주류 과학계와 다른 의견을 가졌던 소수 과학자들을 억압하고 배제하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2020년 10월 발표된 그레이트 베링턴 선언문을 작성했던 연구자들에게 가해졌던 집단 린치입니다. 이 선언문에서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구분하는 전략을 대안으로 제안한 바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와 매우 유사한 방역 정책을 가졌던 스웨덴이 유럽권에서 코비드 19로 인한 전체 사회 피해가 가장 적은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각종 방역 정책들이 사회에 초래한 심각한 2차 피해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산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직도 지난 정부가 남기고 간 <전 세계가 감탄한 K방역>의 프레임에 갇혀서 단 한 발자욱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방역 및 백신 정책은 서구권 못지않은, 아니 그 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어리석은 정책이었음을 지금이라도 모든 국민이 조속히 인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빨이 글빨에 비하여 현저히 딸리는지라 제가 인터뷰했던 TV 프로그램은 거의 보지 않습니다만 이건 꾹 참고 끝까지 봤습니다. 방송을 보시려면 현재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장시간 이루어진 전체 인터뷰는 따로 유튜브에 올린다고 했었는데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라오면 그때 다시 링크 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