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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타기인생 May 01. 2021

잘 되는 건 항상 맥락이 다 있다

규칙 없음

 출간 소식을 듣고 아이구 또 넷플릭스 타령이야? 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고밀도 인재를 중심으로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는 넷플릭스 컬쳐...스타트업러들에게 너무나 식상한데...그러나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만하다. 넷플릭스 창업자가 직접 조직문화 전문가와 함께 쓴 책이기 때문. 맥락과 사례가 풍부하고 이 컬쳐의 순기능이 무엇인지. 실패사례는 무엇인지 등이 무척 자세하게 나온다. 


 무엇보다 넷플릭스 방식이 정답이 아니라는 전제가 명확해서 좋았다. 그들의 원칙이 어떤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정리해놔 읽는 사람의 판단의 폭을 넓혀준다. 넷플릭스 컬쳐의 핵심인 ‘통제보다 맥락’이 책에도 구현된 것 같이 느껴진다. 때문에 내가 지금 있는 곳을 포함해 넷플릭스 컬쳐를 지향하던 조직들이 왜 응용에 실패했는지를 추리해보는 재미가 있다. 


 더 나아가 개인의 업무 관련해서도 많은 포인트들을 준다. 이를 테면 피드백의 4a원칙 (도움을 주겠다는 목적으로 / 실질적인 조치를 포함해서 / 감사의 의미를 담아 / 피드백을 받았을때는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라) 이나 맥락을 풍부히 제공하는 업무 진행. 그리고 신뢰감을 구축한 뒤에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더 많이 솔직하라는 점 등이 마음에 많이 와닿는다. 


 이런 종류의 책에 무척이나 부정적인 나도 읽다보면 일 좀 더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나은 동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등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던 좋은 책.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같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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