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Budapest International Foto Awards
나이를 먹을수록 계절은 매우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퇴근을 반기는 아이들 웃음에 집안 가득 봄꽃이 피는 걸 보니 결국 내 마음에 쌓인 눈이 녹는 그때가 언제든 봄이란 걸 다시 한번 되새긴다. 며칠 전 이메일로 작은 봄소식이 들려왔다.
나는 아직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대신 내 사진집이 부다페스트 인터내셔널 포토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두 권 모두 프로페셔널 부문 책, 다큐멘터리 카테고리에서 상을 받았는데 1권은 무려 은상(Silver Winner), 2권은 가작(Honorable Mention)에 선정되었다.
사람도 작업도 마찬가지, 감동은 정갈한 반복으로부터 시작된다.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움을 담아보란 선생님들의 말씀을 이제야 조금씩 가슴으로 이해한다. 이번 수상 또한 지난번 IPA 수상과 마찬가지로 꾸준함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라 생각하고 새해에도 담담하게 작업을 이어가기로 스스로를 다독인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나의 일상 또한 하루하루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길 바란다.
https://budapestfotoawards.com/winners/social/2023/93-30770-23/1703907266/
https://budapestfotoawards.com/winners/social/2023/93-30785-23/1703907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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