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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 shot a story

현대머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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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욱
보자마자 멋진 이름이라 생각했다

며칠 전, ‘인공지능의 “지능”은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는 흥미로운 만화를 봤다. 얼마 전 지피티와 대화하다가 ‘얘가 아주 고도화된 심심이면 어쩌지’라는 상상을 한 나로선 꽤 눈길이 가는 주제였다.


지피티에게 물어보니 꽤나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AI는 자율적 의식이나 주체적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지만, 패턴 탐색과 예측에서 이미 인간의 지식을 넘어선 영역이 있다는 설명.


나도 공감했다. 언젠가 AI가 피지컬을 갖추게 된다면, 인간과 동등한 위치에서 자율적 결정을 내리는 날도 올지 모른다. 그게 그대로 스카이넷이라도 돼버리면 좀 곤란하지만.


그나저나 응암1동의 현대머리방 사장님. 당신은 얼마나 멀리 내다보신 건가요. ‘더 복잡해질 수 없는 현대인의 머릿속을 말끔하게 정리해주는 공간 브랜딩에 쓰면 괜찮겠는데?’ 나도 모르게 조금 샘이 날 정도로, 시대를 앞서간 멋진 이름이다.


이런 내가 나중에 퇴사하고 사업은 커녕 어디가서 사기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노년에는 아내 말을 더 잘 들어야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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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selblad, Planar CB 80mm F2.8 T*

HARMAN Kentmere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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