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퇴근해서 와인 한 잔 할 수 있겠네. 금요일이니까.
23년 버터와인 한 병 보이길래 사놨어. 또 보이면 사놓을게^^”
아들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엄마가 23년산 브래드앤버터 와인을 보면 한 병씩 사두겠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정말 고마워요. 저도 아이들에게 많이 줄게요”
그 사랑의 크기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문법과 단어로는 감히 다 적을 수가 없어서
저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장이었다.
그렇게, 평생 받기만 한다.
막내고모는 내가 부모한테 할 효도는 일곱 살 전에 다 했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내리사랑이란 고귀하고도 얄미운 말이 생긴 걸까.
나는 언제쯤 드릴 수 있을까.
톺아보면 내가 드린 건 불효밖에 없는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아내와 아이들과 잘 살아내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정말 그걸로 되는 걸까.
그저 감사하고, 부끄럽고, 눈물이 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