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올해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옆의 매화를 볼 수 없다.
작년에 가지를 그렇게 세게 잘라내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그곳에 매화꽃이 피었을지도 모른다.
올해도 경주에 갈 계획이다.
작년에도 다녀왔지만
내년에도 또 가게 될 것이다.
나는 나중에
어쩌면 그곳에서 살지도 모른다.
내가 간절히 찾던 봄이
어쩌면 그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은,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휘휘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