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2
셔터를 누르며
이 버스 정류장과 주변의 벚나무가
계속 자리를 지켜준다면,
나는 얼마든지
추억 속으로 돌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 있어야
시간여행도 의미가 있을 텐데,
단언컨데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기에
굳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
내년에도 이곳, 경주에 와
소중한 사람과의 기억이 조금 더 자라
여전히 같은 봄을 함께 걷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충분하다.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