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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절반은 목표설정이다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01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들에게 저축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10명 중 8명은 결혼을 위해, 또는 내 집 마련을 위해서라고 답합니다. 그 밖에 학자금 상환, 노후대비도 있을 테고 드물게는 창업도 있을 것입니다. 디테일한 부분은 달라도 큰 틀에서는 누구나 비슷합니다. 취업, 결혼, 육아,내 집 장만까지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을 많은 일들이 예상 가능한 범주에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위험’도 포함됩니다. 지난 2014년 일본 NHK 방송국에서 파산에 임박했거나 파산한 노인들을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제대로 된 노후준비 없이는 ‘장수가 악몽이 되는’ 시대임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우리나라라고 다를까요? 철저한 준비 없이는 노후파산은물론 장년파산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고령화 속도도 노인빈곤율도 세계 1위 수준입니다. 반면 60% 이상의 성인이 노후자금을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늙었을 때, 아플 때, 가정의 수입원인 가장이 사망했을 때의 위험까지 경제적인 위험은 늘 존재합니다. 위험만 신경 쓰며 인생을 즐기지 못하면 안 되겠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위험요소를 방치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반대로 착실하게 재테크를 해두면 그만큼 노후도 편해지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도 문제없이 지나가겠죠.

말하자면 돈이라는 건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물리적수단입니다. 탱자탱자 놀아도 집 살 돈이 있고, 갑자기 사고를 당하더라도 치료비가 툭툭 샘솟으며, 편하게 노후를 즐길 수 있는 돈이 쌓여있는‘금수저’가 아니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돈 때문에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돈’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면 재테크는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재테크의 출발은 무엇일까요? 바로 ‘목표설정’입니다. 목표가 막연하면 성취 또한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지금 내몸무게를 확인하고, 감량 목표를 먼저 정해야 겠지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실천계획이 따라야 합니다. 간혹 오해 하시는분들이 계시는데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집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하기 위한 저축입니다. 매달 납입한 금액과 이율보단 기간과 상황에 따라

혜택이 달라집니다. 즉, 집을 사기위한 재테크 계획은 별도로 준비해야합니다. 마냥 돈을 모으기 보단 집을 사겠다, 결혼을 하겠다, 창업을 하겠다 등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금액까지 설정한다면 금상첨화

죠. 재테크 목표를 잘 설정하기 위해선 세 가지를 지켜야 합니다.


첫째,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너무 비현실적이면 실천할 수 없습니다.


둘째, 당장 준비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재테크란 지금 실행해서나중에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


셋째,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애매모호한 목표는 결과 또한 애매모할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생 둘이 있습니다. ‘졸업하기 전에 꼭 에펠탑과 빅밴을 보러 가야지’라고 생각하는 학생과 ‘졸업 전에 배낭여행 한 번쯤 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학생 중 배낭여행을 갈 확률이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만약 ‘집을 사겠다’라는 목표가 있다면 위치, 평수, 가격 등을 고려하여 부동산을 찾아다니며 조건에 맞는 집을 알아봐야 합니다.

현재 소득과 미래에 수입을 고려해 실현가능성이 있는 집을 설정해 보는겁니다. 그러면 집을 사기 위해선 얼마가 필요하고, 몇 년 동안 모아야하며, 한 달에 얼마를 저축해야 하며 대출비중은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하는지 윤곽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어디에 쓸 건지, 왜 모으는지만 명확히설정해도 재테크의 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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