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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도 돈이 있어야 한다

입사 3년차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한동안 ‘인생은 한 번 뿐, 즐기며 살자’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유행했다. 


나중이 아닌 지금의 행복을 중시하며 후회 없이 즐기며 살자는 뜻이다. 그러나 욜로는 이제 그저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 지나간 트렌드가 되었다. 욜로 열풍이 지나가고 등장한 새 유행은 ‘비트코인’이었다. 2017년, 비트코인을 위시로 한 가상화폐 열풍에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 보유한 코인 가격이 폭락했을 때 오를 때까지 기다리자는 뜻의 ‘존버’, 폭등을 기원하며 말하는 ‘가즈아’ 같은 유행어도 쏟아졌다. 이 열풍에 특히 2030 청년들이 많이 뛰어들었다. 


등록금을 코인에 투자하는 대학생들까지 등장했다. 사람인 조사에 따 르면 직장인 10명 중 3명이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평균 566만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욜로와 비트코인이라는 상반된 유행을 통해 무엇이 느껴지는가? 비 트코인이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하루아침에 2배, 3배 오르는 수익률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급등락 리스크를 안고 뛰어든 것이다. 욜로는 잠깐의 일탈이었고 실제로 대부분은 적은 월급과 비싼 물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하고, 이를 해결할 한 방을 기대한다. 실제로 욜로 열풍이 일었을 때도 정작 자신이 욜로족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적었다.


욜로족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제적 여건’이다. 적은 소득이 영향을 줄 미래와 노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에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하는데다가, 수입도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현재의 삶을 즐길 여력이 별로 없는 것이다. 욜로도 결국 돈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이고, 돈이 없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돈을 좋아하는 걸 ‘돈 밝힌다’며 나무라는 경향이 있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돈 많다고 행복하진 않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한 건 사실이다. 


허들머니와 해피머니


금융전문가들은 돈의 종류를 빅머니, 허들머니, 포켓머니, 해피머 니 4가지로 구분한다.  먼저 ‘빅머니Big Money’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큰돈을 의미한다. 로또 당첨을 예로 들 수 있다. 꼭 로또가 아니더라도 빅머니를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창업에 성공한 경우다. 물론 이 역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에서 기업을 설 립해 5년을 유지할 확률은 27.3%에 불과하다. 100명이 창업하면 5년 뒤엔 4분의 3이 문을 닫는 셈이다. 빅머니를 획득할 기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궁극적인 기준은 방향성(트렌드)이다. 변화를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창업기업이 아니라 이미 자리 잡은 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장기투자 하는 방식으로 빅머니를 만들었다. 시대 방향에 맞는 기업에 투자했고, 그 이후 가치투자라는 용어가 일반화되었다. 안테나만 세워두면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예상을 뒤엎고 세계적으로 흥행한 ‘배틀그라운드’의 블루홀 같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찾아낼 수 있고, 크라우드 펀딩도 활용할 수 있다.


‘허들머니Huddle Money’는 ‘재테크’로 만드는 돈이다. 재테크에는 반드시 장애물(허들)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것을 ‘리스크risk’라고도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경기 규칙을 모르면 경기를 즐길 수 없듯, 자신이 투자하는 상품이나 종목에 대한 정보는 물론 투자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정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를 끝까지 마쳐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야 점수와 상관없이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물론 만기는 꼭 기간을 뜻하지는 않는다. 스스로 정한 목표 수익률이나 목표 금액이 만기일 수도 있다. 

‘포켓머니Pocket Money’는 지출 습관과 소비 관리로 만들 수 있는 돈으로, 흔히 말하는 ‘짠테크’가 여기에 속한다. 중요한 것은 포켓머니가 단지 포켓머니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해마다 12월과 1월이 되면 직장인 대다수가 연말 정산 환급금에 기대를 걸지만 연말 정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연말 정산에 신경을 쓰는 이유를 당장 현금이 들어오는 것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통장을 나누는 것도, 신용카드 대신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해서 생기는 포켓머니를 구체적인 재테크, 즉 허들머니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해피머니Happy Money’가 있다. 


이 돈에는 행복이 담겨 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돈의 본능은 지출이다. 하지만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복도 달라진다. 한 잔의 커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반면, 값비싼 물건을 사고도 마음이 텅 빈 허무함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지출과 마찬가지로 행복 역시 습관이다. 작은 돈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큰돈에서도 행복을 찾기 어렵다. ‘돈만 있으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에는 함정이 있다. 누구나 꿈꾸는 큰돈을 가졌지만 그것이 오히려 불행의 시작이 된 사람도 많다. 


돈 없이 행복을 지키는 일은 쉽지 않다. 내가 모으려는 돈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확한 팩트를 기반으로 하는 현명한 재테크를 시작하자. 똑똑하게 돈을 불리고, 행복을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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