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떠났던 엄마가 10년 만에 돌아왔다

문제는 여전하지만 변화는 시작되었고

by 이음음

교회란 단어만 나와도

그렇게 화를 내던 엄마가

10년 만에 다시 교회를 찾았다.

엄마의 마음은 단순했다.


"교회 가면 이 사람이 좀 변화될까?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듣기 싫어했던 말씀이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 되었지만

엄마의 상황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가서 나는 구원받았는데....

그 사람은 여전해."


"나는 구원받았다"라는

엄마의 고백이 귀에 들어왔다.


여러 상황이 여전히 어렵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믿음은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이혼이 쉬워진 시대에

헤어질 수도 있었을 텐데,

두 분은 참 오랜 싸움을 하고 계신다.

각자의 삶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했던 적도 있었다.


상황은 전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눈에 보이는 상황도 더욱 어두워지는 듯 하지만

엄마의 이야기에서

아주 작은 변화의 단초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새벽기도에 가고 싶었는데

교회 옆으로 자리를 잡고 꼭 한번 가봐야지..."


생명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겨울에서 봄이 되는 기적이 존재하듯이,

생명을 만드시는 데 능하신

그분이 포기하지 않으신다면

봄은 온다.

다만, 우리가 봐왔던 봄이 아닌

창조주가 만드시는 봄이란 무엇일까?

엄마의 봄은 어떤 모습일까?


그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과 다르며

그의 길이

우리의 길과 달랐다.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소망이 오고 있다.

(이사야 55장 8,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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