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할 때 하는 기도
중학교 시절,
불현듯 이런 질문이 들었다.
왜 내가 친구들의 고민을
계속 들어줘야 하지?
반 친구들은
속상한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내게 얘기하고는 했다.
언제부터인가 그런 이야기를
듣는 일이 중학생이었던 내게
버거워졌던 것 같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가까운 이들의
힘든 일, 가슴 아픈 일들을 듣는다.
중학생 시절과 다른 점은
이제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나도 누군가에게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무거운 얘기를 듣고 마음에 담아두기보다
하나님께 전달해드리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힘들고 아픈 이야기가
스치고 지나간 내 마음은
빳빳한 종이로 벤 듯 아프다.
며칠 전 읽었던 말씀이
계속 떠오른다.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_로마서 12장 3절.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각자 다른
믿음의 분량을 주셨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의 분량이란
"하나님께서 성도 각자에게 맡기신 역할, 직분, 은사 등을
통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교회용어사전>, 생명의 말씀사 )
내게 주신 역할이나 직분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것을 안다고 해서
받은 믿음의 분량대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더욱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항상 예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삶이 늘 그렇지만은 않기에.
고민한다.
기도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로마서 12장 3절과 연결된
성경 구절(관주)에서 힌트를 얻는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_고전 12장 7절
성령의 도우심이 없다면
각자에게 주신 직분,
믿음의 분량대로 살 수 있을까?
중학교 시절에 물었던 것처럼,
"내가 왜 그 일을 해야 해?" 하며
곧 포기하고 말 것이다.
결국 말씀은 나에게
이런 기도를 가르쳐 주신다.
가까운 이들의 이야기를
귀로만 듣지 않게 하소서.
성령님께서 도와주시길
기도하며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