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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 여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문제
복잡한 가족사를 가진 그녀에게 찾아온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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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음
Jan 7. 2020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
그 앞에서 어찌할 줄 모른 채
허덕이는 그녀에게 한 분이 다가오셨다.
그가 말을 걸어오시는 방식은,
좀 독특하다. 아니, 이해할 수 없는 방법이다.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하시니"
_요한복음 4장 7절
그는 무엇인가를 달라고 하신다.
사람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사마리아 여인.
안 그래도 고단한 삶의 무게만으로도 버겁고,
지친 그녀에게 주님은 요구하신다.
"물을 좀 달라"
부족한 것이 없으신 분이,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그럴듯한 말이 아닌
무언가를 요구하신다.
/
여인의 관심은 당장 눈앞에 닥친문제였다.
뙤약볕에 홀로 우물에 나와 물을 길러야 하는
피곤함과 곤고함.
눈 앞에 보이는 결핍에만 머물러 있던
그녀에게 예수님은 질문하셨다.
그 질문은 말하지 않은 채 숨겨져 있던
그녀의 결핍을 바라보게 하였다.
"이르시되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_요한복음 4장 16절
이미 다섯 명의 남편에게 버림받았던
그녀의 가족사는 복잡했고 삶은 풀리지 않는
문제 같았다.
말할 수 있는 문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담고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거나 말할 수 없는 문제는
도움이 닿지 못하는 마음 깊은 곳에 가라앉은 채 존재한다.
자신도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알 수 없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기에
숨겨지고 가려져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다.
/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의 말할 수 없었던,
그녀의 삶의 문제를 말씀으로 비춰주셨다.
말씀이 그녀의 마음에 닿자 그녀의 마음이 조금씩 열렸다.
그녀는 더욱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던,
영혼의 문제를 예수님께 물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말씀으로 그녀의 가려져 있던 눈을 열어주셨다.
"네가 말하는 내가 그라." (요한복음 4장 26절)
그녀는 자신이 찾던 '구원자'가
바로 앞에 서 있음을 보게 되었다.
/
복잡한 가정사와
그로 인해 사람들을 피해 다녔던 여인.
풀어질 것 같지 않던 문제에 묶여 살던 사마리아 여인.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말씀이 그녀의 마음 깊이 가라앉아있던
문제를 휘감아 올리자 그녀의 시선은 달라졌다.
어둠에 집중되었던 눈은 빛을 보게 되었다.
빛 가운데로 들어선 여인은, 더 이상 사람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_요한복음 4장 28-29
/
이후 그녀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어쩌면 그녀의 복잡한 가족사는
여전히 그녀에게 낙인처럼 따라다녔을 수도 있다.
과거에 대한 사람들의 말과 시선에 찔리는 삶을
여전히 살아갈 수도 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끌어안고
하루하루를 살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에게 달라진 것이 하나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쉽게 끝나지 않는 삶의 문제를
홀로 이고 가는 자가 아니었다.
"무겁고 짐 진 너는 내게로 오라. "(마태복음 11장 28절)
말씀하시는 예수님이 그녀의 곁에 계셨다.
문제 또한 여전히 그녀 곁에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문제에 묶인 자가 아닌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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