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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음 Jul 15. 2020

언제까지 혼자 북치고 장구칠래?

흔들리지 않은 반석에 서고 싶어서

햇볕 잘 드는 의자 위에 발을 올려놓고 싶었지만... @Leeeum


"북치고 장구 치고"

부끄럽지만, 
나의 별명 중 하나입니다.

남편이 남자 친구였던 시절,
이랬다 저랬다, 쉴 새 없이 마음이 바뀌고
입으로 쫑알쫑알 감정 변화를 생중계하니 
옆에서 날 지켜보던 그가 지어준 별명이었습니다. 

나도 이런 내가 참 싫었습니다.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이 성격을 어찌해야 하는지.....

한 가지 일을 묵묵히 해내는 성격이 못 되니,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한 사람들을
만나면 괜스레 주눅까지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싫증 내지 않고 
이제까지 해왔던 일이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께 붙어있는 것.

어쩌면 그건 나에게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 곁에 붙어있으면서도
여전히 쫑알쫑알 불평불만하다가
울면서 회개하고 또 저 멀리 가 있는....
그야말로 혼자 "북치고 장구 치고"입니다.

흔들흔들, 비틀비틀 거리는 모습을

이제는 좀 그만하고야 말겠다!

결심하던 시절에 발견한 이 말씀.


이 말씀은 어떠한 사건, 상황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람"이 되는 
비법을 전수해주는 듯합니다.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_마태복음 7: 24

"흔들림 없는 마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마음에 담고 그렇게 살아가는 자라고 합니다.
그는 어떤 폭풍우가 몰아쳐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집과 같습니다. 

그 집은 말씀을 기억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을 통해

예수님이라는 든든한 반석 위에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행동했다면,
오늘 하루가 흔들흔들 비틀비틀거렸을지라도
결코 무너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다시 "북치고 장구는 치더라"도,

그런 내 모습이 아니라

나의 행함 속에 말씀이 담겨있었는지를

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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