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딸과 함께 본 유키즈
오랜만에
TV 앞에 모인 네 사람.
유키즈에 BTS가 나온다니
본방사수!
사춘기 딸아이와
소통하기 위한 부모의 노력!
이라는 멋진 구호 뒤에는
창작자에 관심 많은
엄마의 호기심도 한몫했지요.
"땅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 하늘 위로 나는 것 같은 "
상황 속에서 20대 청년들이 느꼈을
불안과 두려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더군요.
"이렇게 계속 더 높이 날아도 되는 건지...
갑자기 밑으로 떨어지는 건 아닌지...."
빛나는 성취 뒤의 어두운 그림자를
이들은 견디고 있었습니다.
부담과 두려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끌어안고
함께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서.
소윤이와 잠자기 전 기도를 위해
함께 침대에 누웠습니다.
"엄마, 아이돌은 그냥 되는 게 아니었네.
.... 그런데 어떤 유튜버가 그랬는데
인생은 한방이래."
"과연 그럴까?
보이기에 한 번에 뜬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BTS도 그렇게 노력한 시간들이 있었잖아.
한방에 뜨면 한방에 사라져."
"아... 그렇겠네."
음악과 영화, 웹툰...
대중문화예술에 담긴 메시지에
더 많이 노출되고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네요.
그 안에 담긴 좋은 가치와
그렇지 않은 것들을
분별하는 눈을 가질 수 있기를.
엄마도 사춘기 딸아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