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음음 Mar 25. 2021

BTS의 고민, 우리의 고민

사춘기 딸과 함께 본 유키즈

사진 출처: 인스티즈


오랜만에

TV 앞에 모인 네 사람.


유키즈에 BTS가 나온다니

본방사수!


사춘기 딸아이와

소통하기 위한 부모의 노력!

이라는 멋진 구호 뒤에는

창작자에 관심 많은

엄마의  호기심도 한몫했지요.


"땅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 하늘 위로 나는 것 같은 "

상황 속에서 20대 청년들이 느꼈을

불안과 두려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더군요.


"이렇게 계속 더 높이 날아도 되는 건지...

갑자기 밑으로 떨어지는 건 아닌지...."


빛나는 성취 뒤의 어두운 그림자를

이들은 견디고 있었습니다.


부담과 두려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끌어안고

함께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서.




소윤이와 잠자기 전 기도를 위해 

함께 침대에 누웠습니다.


"엄마, 아이돌은 그냥 되는 게 아니었네.

.... 그런데 어떤 유튜버가 그랬는데 

인생은 한방이래."


"과연 그럴까?

보이기에 한 번에 뜬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BTS도 그렇게 노력한 시간들이 있었잖아.

한방에 뜨면 한방에 사라져."


"아... 그렇겠네."


음악과 영화, 웹툰...

대중문화예술에 담긴 메시지에

더 많이 노출되고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네요.


그 안에 담긴 좋은 가치와

그렇지 않은 것들을 

분별하는 눈을 가질 수 있기를.

엄마도 사춘기 딸아이도.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한 여자가 꿈을 꾼다는 것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