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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음 Apr 20. 2021

앞길이 막막한 자가 던진 질문

약속은 성취될까?

4월의 햇볕이 비추는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막막함만이 눈 앞에 커다랗게 놓인 날,


'아브라함, 당신은 그럴 때 

어떻게 했나요?' 물으며 

창세기를 펼쳐 읽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떠난 길이었지만

아브라함의 여정은 모든 게 불확실해

보였습니다.


약속 성취를 위한 단계별 행동지침이나,

시기별 도착 위치에 대한 정보나 힌트라도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브라함 또한 하나님의 축복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전략을 짜거나, 계획하지 않았더군요.


내가 본 그의 걸음은,

그저 주어진 상황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위기 앞에서 아내를 누이로 속이고

때로는 붙잡혀 간 롯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여러 사건 속에서

어느 순간에는 부끄럽게, 

어느 순간에는 크리스천답게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시작된 

아브라함의 여정은

크고 작은 사건 이후,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창세기25:8)


여기까지 읽고,

'이게 다야?'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아브라함의 인생만을 생각해본다면

그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약속들은

신기루처럼 사라진 듯 보입니다.


그러나 좀 더 먼 곳을 바라보면

점과 같은 아브라함의 인생애서부터 시작된

이삭과 야곱과... 믿음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떠난 아브라함에게

'아브라함, 당신은 그럴 때 

어떻게 했나요?'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성취는, 하나님께 맡기고

당신은 당신에게 주신 삶을 사세요.


다만, 내가 하나님과 계속 이야기하며 

함께 걸었던 성경 구절 생각나죠?

그것만 기억하길 바래요."



#아침묵상#갈바를알지못한채_떠난여정

#우리는그저살아가는것_약속은주님이이루시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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