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성취될까?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막막함만이 눈 앞에 커다랗게 놓인 날,
'아브라함, 당신은 그럴 때
어떻게 했나요?' 물으며
창세기를 펼쳐 읽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떠난 길이었지만
아브라함의 여정은 모든 게 불확실해
보였습니다.
약속 성취를 위한 단계별 행동지침이나,
시기별 도착 위치에 대한 정보나 힌트라도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브라함 또한 하나님의 축복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전략을 짜거나, 계획하지 않았더군요.
내가 본 그의 걸음은,
그저 주어진 상황을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위기 앞에서 아내를 누이로 속이고
때로는 붙잡혀 간 롯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여러 사건 속에서
어느 순간에는 부끄럽게,
어느 순간에는 크리스천답게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시작된
아브라함의 여정은
크고 작은 사건 이후,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창세기25:8)
여기까지 읽고,
'이게 다야?'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아브라함의 인생만을 생각해본다면
그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약속들은
신기루처럼 사라진 듯 보입니다.
그러나 좀 더 먼 곳을 바라보면
점과 같은 아브라함의 인생애서부터 시작된
이삭과 야곱과... 믿음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떠난 아브라함에게
'아브라함, 당신은 그럴 때
어떻게 했나요?'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성취는, 하나님께 맡기고
당신은 당신에게 주신 삶을 사세요.
다만, 내가 하나님과 계속 이야기하며
함께 걸었던 성경 구절 생각나죠?
그것만 기억하길 바래요."
#아침묵상#갈바를알지못한채_떠난여정
#우리는그저살아가는것_약속은주님이이루시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