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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음음 Jul 06. 2021

철학과 종교의 차이는?

아는 것이 진리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

아이는 놀이를 통해 진리의 조각들을 배우고


아는 것이 진리가 되는 과정에 있어서,

철학과 종교의 차이는 무엇일까?


김형석 교수의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 책을 읽다 "할일은 안하고 뭘 이런 것까지 궁금해해?

시간이 많은가 봐?" 할만한  질문에 빠져들었다.


아는 것이 어떻게 진리가 될까?


아는 것을 믿게 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진리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을

현실에서 체험하면

그것을 진리로 여긴다.


이것이 철학이 말하는

아는 것이 진리가 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종교(특히 기독교)에서

아는 것이 진리가 되는 과정은 다르다.


종교는 아는 것을 체험해서 믿기보다

아는 것을 먼저 믿는다.


"안다는 일보다 믿는다는 일이 중요하며

믿음이 사실을 낳고

그 사실에서 지식이 주어진다는

과정을 인정해야 한다.

종교가 철학과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

김형석,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


기독교에서는 성경을 통해

알게 된 것을 믿는다.

여기서 믿는다라는 표현 안에는

체험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것이 진리라고 믿다.

(기독교 교리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_ 히브리서 11장 3절


그래서 이성과 경험만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근거라고 여기는 이들에게

종교는 늘 의심당할 수 있다.


그러나

이성과 체험한 것만이 진리일까?

이성과 체험은 인간의 한계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이들에게

종교의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 아닐까?


(글을 쓰고 나니 현타가.

겁없이 철학과 종교를 논하다니. 후덜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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