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로, 마음 토닥토닥 -
뭘 좋아하세요?
소개팅 자리에서나 들을 법한 질문.
가끔, 누가 이런 질문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니,
내가 받는 질문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고작 받는 질문은,
"아이가 몇 살이에요?"
"남편은 뭐 하세요?"
"일하세요? 무슨 일하시는데요?"
대학시절, 만날 때마다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해 준
교회 언니가 있었습니다.
" 이번 주에 너의 키워드는 뭐였니?"
그럴 때마다 나는 한 단어로 시작하는
고민과 생각을 쭉 풀어놓았습니다.
언니의 질문에 대답하는 동안
뒤죽박죽이던 내 마음이
평안을 찾고는 했지요.
사람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누군가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해주길 기다렸어요'라는
표정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간 뒤,
전보다 조금 더 행복해진 인터뷰이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질문에 답을 하다 그동안 잊고 지낸 감사와 행복을
발견한 것 같은 표정.
인터뷰를 하며 배웁니다.
질문은 밖으로만 향해있는 눈을 돌려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한다는 사실을요 .
집은 몇 평인지, 전세인지 자기 집인지,
무슨 차를 타는지, 그 옷은 어디서 샀는지,
아이들은 어느 학교를 다니는지,
내가 얼마를 소유했나 보다
내 마음과 생각에
무엇이 담겨있는지를 물어봐주세요.
저는요
다정한 말에 담긴 다정한 마음을 좋아하고요.
가족이 잠든 밤에 키보드 치며
일기장 속에서 나랑 수다 떠는 걸 좋아해요.
함께 있으면 마음 편한 사람과
라테 마시는 걸 좋아하고요..
에.... 그리고.... 또....
자기 전에 아이들이랑 이불 김밥을 만들며
장난치는 걸 좋아해요 ( :
당신, 무엇을 좋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