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받지 않은 조언

- 작은 말로, 마음 토닥토닥 -

by 이음음

나의 오래된 노트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내 뜻대로 돌아가고 있을 때를 조심하십시오.

그때가 바로 ,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하는 순간이더군요."


인터뷰 중에 인상 깊었던 말을 노트에 적어두었습니다.

수년이 지나고 노트를 뒤적이다 다시 발견한 문장.

문득 모든 상황이 내 뜻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착각하며 쏟아낸 나의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누군가 마음에 담아둔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쉽게 유혹에 빠집니다.

마치 내가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 분석하고

해답처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참, 이상합니다.

그렇게 '조언'이란 걸 하고 나면

어느새 마음이 까치발로 서서

상대의 아픔을 내려다보는 듯한

동작을 하고 있으니까요.


노트에 다시 문장을 적어 내려갑니다.


"모든 상황을

다 안다고 생각하고 말할 때를

조심하겠습니다.

그때가 바로

가장 바보같은 말을 할 수 있는 순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