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없을때 끓여먹는 라면같은 그의 책

-마음이음, 수다수다-

by 이음음

더글라스 케네디,


역시 당신은 대단해.

아이들이 난동을 부리는 상황 속에서도

당신의 소설을 붙들게 만드는 그 흡입력!


<파이브 데이즈>

40대 중반에 접어든

아내이자 엄마인 한 여자의 이야기.

나의 관심을 끌만한 소재였지.


현대인들,

특히나 주인공 로라로 대변되는

40대 여성들의

심리와 갈등을 잡아내는

당신의 그 예민한 촉은 놀랄만해.


대중들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고민하고, 갈등하는지를 찾아내는

능력덕에 당신은 베스트셀러작가가 됐지.

하지만, 어쩌지....

인스턴트 음식처럼 쉽게 먹을 수 있고,

자꾸 먹고 싶긴 하지만

당신의 소설은 읽고 난 후

어쩜 그렇게 가볍게 다 잊혀지고 마는지...


걱정마.

그래도 여전히 난 당신을 좋아할꺼야.


밥맛을 잃었을때 맛있게 해치운

라면 한 그릇으로 식욕을 되찾듯,

당신은

소설에 흥미를 잃어버린 나에게

소설읽는 맛을 다시 찾아주곤 하니깐.


참,

로라가 만난 평범하디 평범한

그 중년 남자.

그리고 그와의 반전.

통속적인 당신의 이야기가 그나마

뻔한 스토리를 빗겨나갈 수 있었더군.

역시, 모두의 입맛에 맞게

너무 짜지도 너무 달지도 않게

잘 쓴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