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바람결에
꽃핀 가지가 나달거린다.
쉼 없이 아이처럼
나의 마음이 흔들린다.
갠 나날과 흐린 날 사이를
욕망과 단념 사이를.
꽃잎이 모두 바람에 날려 가고
가지에 열매가 열릴 때까지.
치졸한 거동에 지친 내 마음이
차분히 평온에 싸여
인생의 소란한 놀이도 즐거웠고
헛되지 않았다고 말할 때까지.
헤르만 헤세
유한한 존재로 살아가는 동안 세상, 자연, 사람, 책 을 통하여 깨닫고 그 깨달음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희망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