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 번째 Ricoh GR IIIx

도쿄

by LEEFLECT

두 번이나 팔았음에도 다시 구입한 카메라가 있다.

바로 Ricoh GR IIIx 되시겠다.


IMG_20240421_133852.jpg 나름 이쁘게 꾸몄었다. 보기 좋은 카메라가 찍기도 좋지 않을까


약 4년 전쯤, 우연히 촬영할 기회가 있어 써 본 뒤 마음에 들어 구입했던 이 카메라는,

더 좋은 센서를 가진 카메라를 사고 싶은 욕망에 의해 결국 판매되었다.


하지만 풀프레임 카메라를 구입해 사용하다 보니, 무게 때문에 들고나가는 횟수가 줄었고,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는 빈도도 줄어들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구입한 것이 Ricoh GR IIIx.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이번에는 영상을 찍어보고 싶은 생각에 sony의 fx30과 lumix s9을 구입하게 되었고,

Ricoh GR IIIx보다 무거운 렌즈 구입에 보태기 위해 다시 판매를 하게 되었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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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Ricoh GR IIIx 과 두번째 Ricoh GR IIIx 의 판매현장


매번 외출 때마다 풀프레임 카메라에 프라임 렌즈를 챙겨 나갔지만, 꺼내는 행위의 귀찮음과 무게 때문에

결국 10장도 찍지 않고 돌아오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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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풀프레임 카메라로 여행도 다녀왔었다. (lumix s9)


그 후에도 여러 카메라를 돌고 돌아, 어제 세 번째 Ricoh GR IIIx를 다시 구매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세 번째 판매 억제용)


물론, 사진은 장비보다 찍는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10년 전에 발매된 카메라로도 보는 이를 매료시키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고,

어제 발매된 최신 카메라로도 스마트폰보다 못한 결과물을 내는 사람도 있다.


자기 합리화라면 열 가지도 더 늘어놓을 수 있겠지만,

결국 다양한 장비를 경험하며 내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돌고 돌아 세 번째 Ricoh GR IIIx를 선택한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항상 손에 가까이 있는 카메라가 최고의 카메라다.

- 무게의 부담이 없는 작은 카메라가 좋다. 사진을 찍음에 있어서 귀찮음을 느끼면 이미 끝이다.

- 그중에서도 높은 화질을 내주는 카메라는 Ricoh GR IIIx뿐이다.

- 여러 카메라를 사용한 끝에, 하이라이트 표현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카메라는 Ricoh GR IIIx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난 1년 동안 여러 카메라를 사용하며 많이 찍을수록 실력도 늘고

좋은 사진을 만날 확률도 높아진다는 걸 몸으로 느꼈다.


그렇게 되돌아보니,

내가 마음에 들어 한 사진들 중 많은 수가 Ricoh GR IIIx로 찍은 것들이었다.


이 모든 이유로,

결국 나는 다시 한번 Ricoh GR IIIx를 선택했다.


아, 참고로 최근 발매된 Ricoh GR IV를 사지 않은 이유는 내가 40mm 화각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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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사이즈에서 이 묘사력은 좀 사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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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든 밤이든 하이라이트를 이쁘게 담아준다


세 번째 Ricoh GR IIIx 은 내 곁을 떠나지 않길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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