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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든 Oct 25. 2017

외국계 기업에 대한 오해 2

스펙이 좋아야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 스펙을 뽑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고 스펙을 뽑는 곳은 유명 컨설팅회사로 주로 대기업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컨설턴트의 기본 자질을 고객들은 학벌에서 보기 때문에 그런 곳들은 스펙을 많이 보는 편이다.


그 외에 일반적인 산업의 기업들은 국내 기업들에서 요구하는 스펙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보통 외국계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의 첫 번째는 직무 연관성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직무와 관련 없이 대부분 학벌 위주로 선을 긋지만, 외국계 기업은 학교보다는 직무와 관련된 전공과 경험 위주로 지원자를 판단한다.


가령 영업부서의 사람을 뽑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뭘까? 학벌, 스펙?

사람들과의 소통능력이 좋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다루는 일이라 이 부분이 가장 중요다. 


실례로 모 유명 외국계 회사의 영업직원을 뽑는데, 고스펙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 1인으로 뽑힌 지원자는 다름 아닌 지방대 출신의 자격증, 토익, 영어 실력도 없는 평범한 지원자였다. 그 지원자의 장점은 바로 영업에 가장 적합한 성격을 가졌다는 것이 가장 어필이 됐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갈 정도의 스펙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펙 중에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최종 학력 즉 출신 대학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보수적이라 그 사람의 출신 배경 등의 back ground를 많이 따지지만, 외국계 기업은 실제 이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얼마나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등을 따지는 실력 위주의 back ground를 따진다.


다시 말해, 한국 기업은 출신 학교를 먼저 보지만, 외국계 기업은 전공을 먼저 보고 그의 경험과 경력이 현재 업무에 적합 한지를 검토한다.

한국기업은 영어 점수를 보지만, 외국계 기업은 실제 영어가 가능한지 면접을 통해 확인한다.

(참 합리적인 것 같다.  무엇보다 뽑아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블로그 이웃들 중 외국계 현직자들을 통해  세계 200~300 위권 내 회사 중 일부는 스펙을 많이 보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아예 Top 10 대학이 아니면 서류 통과가 되지 않는 기업도 있고, Top 5 내에서만 뽑는다는 회사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의 전 직장동료는 지방대 출신임에도 그 Top 5만 들어간다는 회사에서 그것도 신입으로 입사를 한 전력이 있는 걸 보면, 딱 이것이다라고 100프로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대체로 학력이 부족하더라도, 직무와 관련된 경험(인턴, 아르바이트, 계약직 등)과 공부가 출중하다면, 이 부분을 잘 어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고, 그런 사례는 많이 있다. 


필자의 블로그 구독자 중 K는 지방대 인문대생임에도 세계 Top 200위권의 미국계 설비회사 기술영업팀에 입사했고,  또 다른 지방대 경영대생은 Top 100 기업의 영업팀에 입사를 했다. 


모두 필자의 블로그에 나와 있는 대로, 직무 관련 경험 및 강점을 잘 어필한 경우다. 


경력의 경우 스펙은 큰 의미가 없고 전, 현 직장에서의 했던 직무와 업무 관련 스킬 등을 잘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스펙이 아무리 화려하다 한들, 업무 스킬이 부족한 것이 면접에서 나타나면 뽑을 이유가 없다. 

반대로 스펙 (학력, 전 직장의 네임벨류)이 낮아도, 직무 스킬이 뛰어나면 안 뽑을 이유가 없다.) 


국내 기업은 소위 자동 필터링으로 학력이 요구 조건에 미달되면 서류심사에서 다 걸러지지만, 외국계 기업은 대부분 이메일 접수라 채용 담당자가 서류를 다 챙겨서 본다. 따라서 본인의 직무 관련 강점을 잘 어필한다면 부족한 스펙이 극복 가능하다.  


학력과 스펙에 기죽지 말고, 우선 자신의 강점을 분석해서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어떤 직무에 적합한지, 또  그 점이 그 회사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스스로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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