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그래픽 디자이너의 스타트업 일지
지금 에잇퍼센트는
직급이 없습니다. 모든 직원이 수평적입니다.
휴가 제한이 없습니다.
스크럼을 통해 2주 동안 본인의 할 일을 알아서 정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게임을위한 대형 TV가 있습니다.
고급 안마의자가 있습니다.
음료 냉장고가 있으며, 당번이 매번 채워 넣습니다.
빈백이 있어서, 누워서 휴식 및 일과가 가능합니다.
자율 출퇴근으로 보고나 지문으로 시간을 남기지 않습니다.
사유가 있으면 조기퇴근 및 재택근무가 가능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랜덤으로 회사 사람들과 회사 비용으로 비싼 점심을 먹습니다.
집이 먼 직원에게 회사 근처의 기숙사를 제공합니다.
모든 복장은 자율복장입니다. ( 스냅백, 반바지, 슬리퍼 가능 )
넓은 책상과 좋은 장비를 지원합니다. ( Apple imac 27' 5K 사용 중 )
타 스타트업 및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와서 세미나를 합니다. 참여는 자유입니다.
보고 싶은 책을 구매해줍니다.
회식의 참여는 자유고, 모든 것은 강요하지 않습니다.
야근의 여부는 본인이 결정합니다.
이런 스타트업 회사가 또 있을까?
물론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녔습니다. 에잇퍼센트에서 일하기 좋은 점은, 서로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을 찾고 공유하고 실행한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1년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것이 자율적이며, 그만큼 각자의 분야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에잇퍼센트를 택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에 없는 시작하는 서비스, A부터 Z까지 다 해야 하는 내가 만들 수 있는 브랜드.
이 좋은 백색 도화지에 저도 모르게 끌려온 듯했습니다.
처음에는 고생이 더 많았습니다. 디자이너가 없는 만큼 많은 일을 혼자 해야 했고, 전 회사는 디자이너가 많아서 같이 많은 고민을 했다면 이곳은 혼자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곧 기획자 최진님이 회사에 왔고, 기획자 이상으로 많은 고민을 같이했습니다. 그리고 개발자도 점점 많아지면서 기획-디자인-개발이 체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팀워크가 더 견고해지면서 디자인 이상으로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
또한 에잇퍼센트 직원들은 모두 디자인에 코멘트를 달 수 있고, 질문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물론 디자인적인 이슈에선 결정은 제가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모두가 의견을 내고 질문하고 디자인에 관심을 갖는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회사에 직급이 없고 자율성이 높은만큼 서로 친하고 윗사람 아랫사람 없이 질문과 의견을 내곤 합니다. 이 부분이 크레이티브를 만드는 사람들에겐 많은 아이디어를 주게 됩니다.
아직은 서비스 특성상 많은 실험적인 것들과 새로운 것들이 난무하여 디자인과 기획적인 부분이 최우선이 아니기에 완벽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믿음직스러운 팀원들과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즐겁게 회사생활을 할 수 있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회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에잇퍼센트가 디자이너에게 좋은 회사라기보단 모두에게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회사라는 증거는 이 한마디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월요병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