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족하고 어리숙한 모습 받아들이기
2주차 모임을 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밴드에 자신의 대화 생활을 돌아보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그 과정이 어땠는지 나누었다. 폭력적인 말이 나오려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일! 그런 나를 비난하기 보다 '나를 돌볼 시간의 필요성'으로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은 평화로웠다. 이 놀라운 일을 위해서는 자기 수용적인 태도가 필수적이다.
부족하고 어리숙하고 못난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내면이 그만큼 단단해져야한다. 마음에 수용 공간이 만들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서로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공동체 안에서 솔직하게 대화하며 훈련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내가 얼마큼 솔직해질 수 있을까에 달려 있다. 어제 모임 내내 피곤하고 잠이 왔는데 모임 마무리 소감에서는 재미있었다고 대답했다. 왜 그랬을까. 예전에는 그려러니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이런 모순적인 나를 알아차리고 질문을 던진다. 예의상 그럴 필요가 없는 모임이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나의 왜곡된 욕구. 그냥 솔직하지 못한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정도는 표현할 수 있을텐데. 이런 모습 조차 받아들여야 그 다음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