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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선비 Jul 20. 2024

책표지 쇼핑은 이제 그만

지금 하고 있는 모임의 책에 집중하기 

또 여러 플랫폼의 다양한 수업을 쇼핑하고 있다. 학당 말고도 그믐, 읽쓰, BBC, 경수점 등 다양한 북클럽에서 업그레이된 프로그램들. 또한 청어람과 박총샘 페이스북에도 매혹적인 책모임과 글쓰기 수업이 올라온다. 나는 책목록을 확인하고 어떤 책인지 또 검색한다. 북튜버들이 권하는 인생책 목록도 호기심 천국이다.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담는다. 이들이 읽었다면 나도 꼭 읽겠다고 다짐한다.


나의 로망 중에 하나는 영어원서 읽기이다. 능숙하게 원서를 읽어낼 정도로 영어실력을 갖추는 일은 나의 꿈이다.  아주 먼 지인이 최근에 발간한 기독교 번역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너무 부럽다. 사실 번역가는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인데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다른 언어를 배우고 적확한 표현으로 번역하는 일은 글쓰기에도 도움된다며 연결고리를 만들어 어떻게든 영어 곁에 머물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럴 능력도 안되고 시간도 여유도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로망이지 꿈이다. 


나는 왜 이리 욕심이 많을까. 읽지도 못할 책들의 표지만 훝어보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일까. 북클럽 쇼핑 , 책검색, 영어프로그램 기웃거리기..끝없이 반복한다. 등록했다가 건성으로 읽고 도중에 하차하는 등 불성실의 끝판왕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아도 여전히 서성이고 있다. 앞으로 절대로 책모임을 등록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일기에 써놓고도 등록 버튼 누르기 직전이다. 


하나에만 집중하자. 현재 수업에서 읽어야할 책을 읽고 소화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수업 등록비도 없다. 글쓰기도 모임과 수업 후기를 쓰고 읽은 책 리뷰만 꾸준히 하더라고 차곡차곡 쌓이고 컨텐츠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퀄리티 있는 서평을 써야한다는 부담스러운 목표 때문에 오히려 더 못쓰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그래도 배우고 싶은 열망이 많다면, 고전을 읽자. 고전이 왜 고전인지 알게 되는 요즘이다. 조금 어려워도 고민하고 이해하려는 노력만큼 새롭게 깨닫게 되는 부분이 많다. 사유의 깊이를 조금씩 맛보고 있다.


우선순위 1위는 현재 읽어야할 책 깊이 읽기, 2위는 후기와 사례 글쓰기, 3위는 고전읽기. 여기에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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