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생각과 느낌에 이토록 집중했던 적이 있었던가

아이들 책모임 인도를 위한 준비 과정

by 책선비

아이들과 책나눔을 준비하고 있다. 목록은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에서 일단 정했었다. 여러 번의 토론에서 검증된 목록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은 무엇언지, 요즘 관심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제 오티 시간에 아이들의 관심사를 알아보았다.

공부, 밥, 유투브, 심리학, 패션 등 다채로웠다. 공부를 잘 하고 싶고 맛있는 거 먹는 좋아한다고 한다. 심리학에도 관심이 있다고 해서 조금 놀랐다.


3학년 6명 아이들과 4주동안 할 프로그램과 달리 4학년 6학년 두 여자아이와 8주 동안 하는 책모임은 기간도 길기도 하고 참여하는 아이들 수도 적어서 조금 아이들 맞춤형으로 책을 정해야할 것 같다.


오티 시간에 함께 책모임에 관한 규칙을 정하고 적어보았다. 결국 내가 일방적으로 부르고 기록하는 모양새가 되어서 약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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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을 어떻게 줄지 설명을 했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기록하는 책갈피를 어떻게 작성할지 말하는데 순간 너무 과제로 다가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논제를 주려다가 정말 숙제 같이 책을 읽을까봐 최소한으로 정한 것인데 오히려 책모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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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6명 모임에서는 책만 선정해서 읽어오라고만 했다. 일단 모여서 자연스럽게 별점을 매겨보고 기록하는 책갈피나 아니면 여러 질문지 중에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질문지를 뽑아서 대답할 수 있도록 해볼려고 한다.


이 과정을 준비하면서 나는 내가 아이들 시각에서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고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어떤 것을 느끼고 배울지,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잠깐의 오티 시간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오히려 재미있고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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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모임 할 책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어와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도 정말 기대가 된다. 내가 잘 도울 수 있을까. 즐겁게 책을 읽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재미와 의미를 누리고 깨닫는 아이들로 자라나는데 잠시라도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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