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짓기005
한 여름 나무 그늘 아래 자기 옷을 벗지 못한 채
덩그러니 매달려 있는 번데기 한 마리
어둠이 지긋지긋할 때도 지났는데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는 게 신물이 났을 텐데
다른 매미들은 뜨거운 햇살에 맞서
시끄럽게 잘도 울고 있는데
이제 그만 너의 밖으로 나오렴
너만의 노래를 불러보렴
아이넷 엄마, 매일 읽고 쓰는 책벌레, 독서토론 강사, 서평쓰기 애호가, 이야기 수집가. 나다운 매력으로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만족자. 작은 일의 가치를 아는 의미부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