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문노트

수박

짧은시짓기007

by 책선비


겉과 속이 다르다

인간의 불명예를 뒤집어 쓴 채

덩그러니 묵직하게 아무렇지 않게

빨아간 속내를 보든 말든


수박 한 조각이 생명의 입 안으로

알맹이는 사라지고 이빨 흔적만 껍질에 새겨진 채

흩뿌려진 씨앗들.

알맹이 보다 오래오래 땅 속에서 살아남으리

장렬하고 통쾌하고 강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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