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 꿈이야
9시 정각 도서관 3층에 들어서면 조명 아래 반짝이는 새 책이 먼저 반긴다. 민음사 로고가 박힌 작고 가벼운 책이 신간 한 복판에서 나를 멈춰 세운다. 박동수의 <철학책 독서모임> , 짙은 주황색 표지에 까만 책제목의 책인 한손에 들어온다. '민음사에서 이런 책을? 유유 출판사 책인 줄 알았네. 요즘 이런 디지인이 대세인가?' 철학책 편집자인 저자에 대한 이력을 잠깐 훑어보고 다시 제자리에 둔다.
창가쪽 나만의 지정석에 가방을 내려놓고 노트북과 <파과>책을 꺼낸다. 텀블러를 꺼내 커피 한 모금을 마신다. 쌉쌀한 맛이 입 안으로 퍼지는 것을 느끼며 잔잔한 피아노 소리에 귀를 기운다. 잠시 그러는 사이에 옆 자리에 누군가가 앉는다.
백발이 고운 한 여자 분이 책 두권과 안경을 놓고 바로 자리를 비운다. 그녀가 두고 간 책 제목이 궁금해 눈을 가늘게 뜨고 흘끗거려 본다. 흐릿한 글자 위로 마음이 조급해져 안경을 꺼내서 확인하니 <김태형의 교양 심리학>과 <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이다. 한 번씩 들어본 책이라 반갑다.
그러고보니 책 제목 하나가 머리를 스친다. <탐욕스런 돌봄>. 검색하니 아직 도서관에 없어 동네서점바로대출을 신청한다. 2-3일 내에 받을 수 있겠지.
이제 워밍업은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해야할 일을 하자. 오늘 할 일은 <파과> 논제 만들기, 토론신청자에게 연락하기, 수필공방 글쓰기이다. 하나씩 완료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