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모임의 주인도 저희들이에요

<우리 모두가 주인이에요!> 책수업 후기

by 책선비

<우리모두가 주인이에요!> 라는 사회분야 책으로 모임을 하였다. 주요 스토리와 더불어 정치와 민주주의와 관련된 설명이 들어가 있어 사회교과서 같은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떻게 읽어올지 궁금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은 또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설명 부분은 지루했다고 했다. 하지만 별점이 대다수 4점대 후반으로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재미있게 읽은 만큼 토론 역시 즐거웠다.


처음 시작할 때 아이들에게 ‘우리 모임은 책을 읽고 와서 친구들과 토론하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 이라고 설명했다. 선생님이 준비한 논제는 주제에 맞는 토론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자신이 대화하고 싶은 내용이 생각나면 언제든지 말해도 된다고 했다. 논제 중심으로 순서를 지켜 차례대로 말했던 아이들은 이번 토론에서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는 시간이 조금 늘었다. 먼저 대답하고 싶은 사람이 말하기도 하고 그 말에 자신의 생각을 이어서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시간보다 원할한 토론을 이어갔다.


함께 토론했던 책은 초등학교 4학년 현수와 자영이 신문부 기자로서 학교학생회장 선거를 취재하면서 정치와 민주주의를 배워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두 학생은 두 학생 후보를 인터뷰한다. 학생회장의 역할에 대해 정반대의 입장을 말하는 것을 듣고 좋은 학생회장은 어떤 모습을 지녀야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또한 신문부 편집장의 비리를 알게 되어 신문부 주인으로서 어떻게 해결해할지 고민하는 모습도 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 맞는지, 좋은 리더는 어떤 모습을 가져야하는지 등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아이들은 작년에 학생회장 선거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였고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선거의 중요성을 모른 채 투표했던 것을 후회하는 내용이 많았다. 또한 자신이 학생회장이 되면 내세울 기발한 공약을 말하기도 했다. 이 공약에 대한 다른 친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실현 가능한지 아닌지, 아니면 어떻게 그능하게 만들지 함께 웃음꽃이 만발한 가운데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한번도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고 어떤 사람을 리더로 뽑아야하는지 고민해본 적 없던 아이들은 이 책을 기회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모임은 한마디로 재미있는 책으로 즐겁게 토론한 시간이었다. 선생님의 질문과 논제 없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주고 받는 시간도 있었다. 이번 책을 통해 주인의식을 배웠던 것처럼 이 책 모임의 주인 역시 자신들임을 스스로 알고 행동했던 것이 아닐까 라고 조심스레 의미를 부여해 본다. 아이들도 토론 후 소감에서 재미있었다고 한결 같이 말했다. 앞으로 아이들 위주의 토론이 이어지도록 어떻게 도와야할지 더 고민해봐야겠다.


책수업-2.jpeg 아직 도착하지 않은 친구들을 기다리며 다시 책을 보고 있는 중?! 이렇게 열정일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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