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듯한

by 씀씀이

더위가 제풀에 꺾여 꼬꾸라진 이맘때를 기억해


별빛같이 날 바라보던 눈빛,

입으로 건네준 사랑의 단어들,

편지에 뉘여 잠들어 있는 부끄러운 글자들,

내게 길게 뻗은 손을 잡았을 때 잡히던 손 주름,

너와 마신 시원한 맥주의 목넘김,

봄이 다시 온듯 한껏 풍기던 향수의 꽃 향이


한 여름밤의 불장난처럼 펑펑 터지는 밤

이 밤, 꿈꾸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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