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산 기념작
카메라를 샀다. 돈은 없으니 중고로. 책정한 예산 안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했다. 새로운 눈을 가진 느낌이랄까. 뷰파인더는 없지만 렌즈를 통해 보는 세상은 또 다르다. 현실과 다른 새로운 차원으로 넘어온듯하다. 카메라가 손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피사체를 찾게 된다. 대상이 예쁘지 않아도 내가 예쁘게 찍어주면 된다는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평소 잘 가지않던 길도 걸어본다. 오늘 사진도 그렇게 찍은 것이다. 내가 찍은 꽃들은 군계일학이 아니다. 크게 보면 대중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다 다르다. 개중에 예쁘고 얄팍한 꽃들도 있지만 그런거 따질 새도 없이 셔터를 눌렀다. 퍽 잘나온다. 성공이다.
꽃아, 너희들은 그냥 예뻐. 민낯 그대로 빛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