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18.SAT
바삐 살아가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계획들 중 어떤 것은 성공했고, 어떤 것은 실패했다. 뜨거웠던 여름, 고소한 가을, 차가운 냄새가 매력적인 겨울, 그리고 맞이한 새해.
새로 시작하는 일들도, 작업도 많았던 반면, 오랫동안 지속하던 것들을 내려놓기도 했다. 2024년 한 해는 나의 인생에 있어
제주의 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겨울까지 무수하고도 굵직한 전환기였다.
앞자리가 바뀐 지금, 새로운 삶을 향한 기대보다 막연한 두려움이 가득해 눈물 짓는 날도 많다. 그러나 다시 아침은 돌아왔고, 기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단 몇 초 뒤의 미래도 알 수 없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한건 나를 데려가줄 기적이 매순간 가득하다는 것. 그 기적이 붕 뜨는 기분을 가져다 줄수도, 돌덩이처럼 버겁도록 무거울 수도 있다. 그러나 미래의 나도 분명 지금처럼 제주의 강렬한 바람처럼 소용돌이 치는 마음을 품고 무수한 기적을 향해 손 흔들며 인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