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예전에 직장에서 투자이야기를 하길 즐겼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나, 돈 관련 책을 서슴없이 손에 들고 다니고 책상에도 올려두었다.
하지만 대기업 임원들은 투자를 싫어할 확률이 높다.
임원이 되려면 매일의 야근과 주말 근무를 평생을 해야한다.
그런데 투자 책들은 대부분
"직장은 너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직장보다 가정의 행복과 돈을 쫓아라."
라는 식으로 말한다.
평생을 바쳐서 임원이 된 사람들은 그들의 인생 자체가 부정당하는 기분일 것이다.
거기다 임원이니 나름의 성과도, 자부심도 있지 않겠는가.
직장에서 잘나갈 필요는 굳이 없지만, 오래 다닐 필요는 있다.
직장에서 오래 살아 남으려면?
절대 찍히면 안된다.
투자 얘기 직장에서 하지 말자.
그냥 잘 모르는 척 하자.
그 예시로 아래는 내가 최근 회사에서 한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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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 "S&P 가 많이 빠졌대요."
이타 : 네? SMP요? System Management Plan인가요? (나는 맨날 S&P500만 사라고 하는 사람임)
동료 : "아니 그게 아니고 주식 이야기에요. S&P500 이라고 애플이랑 엔비디아 이런게 들어간 거에요."
이타 : 그 SMP가 애플이랑 엔비디아 계열사에요? 같은 그룹인거에요? (멍멍이 소리 시전)
동료 : "저도 잘은 모르는게 워렌버핏이 그거 사라고 했대요."
이타 : 워렌버핏 얼마 전에 죽지 않았어요? (사실 찰리 멍거가 최근 작고하셨지 버핏옹은 살아계심)
동료 : "아직 살아 있을걸요? 암튼 S&P가 많이 빠졌대요"
이타 : SMP 그거 그럼 저 목돈있는거 다 넣으면 되어요?(끝까지 SMP라고함)
동료 : "아니 그건 잘....."(이타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동료)
이타 : 그럼 제가 대출받아서 그 주식 사면 말씀 드릴게요!
동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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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해야 직장생활과 투자를 병행할 수 있다.
아!
주식 말고, 애초에 부동산 투자를 잘해서, 아주 좋은 동네 부동산에 살고 있으면, 그건 어떻게 숨기냐는 분들이 있는데 간단하다.
강남에 자가로 거주하는게 아니라, 전세 대출 풀로 받아서 전세로 거주한다고 하면 된다.
(전세 대출 풀로 받아서 전세거주하는 건 월세나 다름없다)
직장에서 투자 이야기 자산 이야기는 최대한 아끼고 또 아끼자.
직장에만 충실한 척 하는 것이 직장에서 오래 살아 남는 길이다.
다같이 잘 되어야죠.
애니띵 이즈 파서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