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임상시험의 의의(feat. 항암치료, 건강보험)

by 이웃집타이탄


오늘은 단순 투자와는 약간은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많은 투자자들을 울린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제약바이오 산업 중에서도 임상시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임상시험이라고 하면 대중들은 실험실에 사람 가둬놓고 약 투약하는걸 상상합니다.








image.png?type=w1



2차 세계대전의 독일, 일본이 했던 <마루타 실험> 이라든지,



생체실험을 생각하죠.



하지만 !!!



현실의 임상시험은 엄격한 규정에 따라 병원에서의 환자 진료 및 치료 행위의 일부로 진행이 됩니다.



임상시험은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들이,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의 의사들에게 의뢰를 하게 되며,



해당 임상시험이 환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의사가 판단할 경우에,



해당 임상시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환자가 동의하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특히 임상시험은 항암치료 혹은 난치성 질환에서 크게 의미를 가집니다.



암 환자들의 경우 보통 각 암 종류에 따라서...



첫 번째 치료 후 재발,


해당 치료 재발 후 사용할 수 있는 2차 치료


2차 치료 후 재발,


하면 3차 치료


정도 하고나면 더이상 치료제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임상시험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더이상의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들이, 임상시험약 투약을 통해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임상시험의 의의는 바로 비싼 약들을 무료로 환자에게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2024년 연말 기준, 가장 핫한 항암 치료제는 MSD 사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키트루다는 다양한 암종에서 아주 좋은 효과를 보이는 편입니다.



부작용도 적은 편이고요.



키트루다의 경우, 1년 치료비가 무려 7000만원입니다.



보통 키트루다는 2년 정도 투약을 하게 되는데 그럼 치료비가 1억 4천만원이 들죠.





물론!!



우리가 매월 내는 건강보험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키트루다로 치료 가능한 발병률이 높은 흔한 암 7개에 대해서는 나라에서 시행하는 건강보험 처리가 잘 됩니다.



그래서 폐암, 호지킨 림프종, 흑생종, 요로상피암 등 7개 암은 환자 부담률이 5% 밖에 안되어서 연간 치료비용이 360만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건강보험 엄청나죠?)









SmartSelect%EF%BC%BF20241019%EF%BC%BF194259%EF%BC%BFNAVER.jpg?type=w1





키트루다에 대해서는 15개의 추가 암들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검토 중이라고 하네요.








SmartSelect%EF%BC%BF20241019%EF%BC%BF194227%EF%BC%BFNAVER.jpg?type=w1






다만, 상대적으로 흔하지 않고 희귀한 암들에 대해서는 키트루다 건강보험이 적용이 되지 않아 연간 7000만원, 총 1억 4천만원의 환자 부담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을 임상시험이 채워줄 수 있습니다.



환자 분들이 키트루다 치료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는 경제적 상황인 경우,



이럴 때 딱 <키트루다+임상시험약>을 병용 투여하며, 키트루다를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주는 임상시험 디자인들이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이런 류의 현재 시판 중인 약들과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들이 참 많은데요,



이런 부분은 환자 분들에게도 굉장히 메리트가 됩니다.



2년 간 1억 4천만원은 사전에 저축이나, 경제적으로 준비가 전혀 안되있으신 분들에겐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치료비용을 임상시험으로 대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일이고, 현대 사회에서 임상시험이 갖는 의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세상에 의미가 있는 일이죠.



--------------



오늘은 제약바이오 산업 투자에서 중요한 부분인 임상시험의 의미에 대해 글을 써봤는데요, 암 치료가 필요한 환자 분들이나, 임상시험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다같이 잘되어야죠.


애니띵 이즈 파서블.




image.png?type=w1



keyword
작가의 이전글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질 때, 정신차릴 때 보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