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엘리베이터

by 공담

소리 없는 걱정은

방안에 불이 꺼진 뒤 찾아와

쉽게 떠져버린 눈을

감기에는 생각이 소란스러워


어디쯤 있을 천장을 찾곤 해

손 끝으로 더듬거리기도

멀어져, 멀어져 가네

어딘가로 오늘도 그렇게


난 지금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어

왼쪽 안 구석에 늘 고여있어

지금은 떨어지는 중이거든

사실 난 갇혀있어 여기에


불안한 숫자들이 요동치는

작은 상자는 아래로 아래로

먼지로 뒤덮인 회색 전구가 비추는

엘리베이터는 아래로 아래로


누군가 끈을 놓쳐버린 듯 해

누가 그 끈을 잡아줬으면 해

멈춰줘 멈춰줘 멈춰줘 멈춰줘

나를


Tic toc

Wake up, it's 8 a.m.


떠진 눈은 천장을 바라보네

여기로 돌아왔어

여전히 난 눈 뜬 사람들처럼

여기를 버티고 있어


아직도 난

난 지금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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