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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호준 Mar 23. 2019

[TRTL101] 베니스의 상인

멀리멀리 광화문 교보문고로 가서 겨우 구한 베니스의 상인

1. '베니스의 상인'을 '바사 니오'를 중심으로 1인칭 시점으로 내용을 4문장으로 요약해 주세요.

 나 바사 니오는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돈을 흐지부지 써버렸습니다. 포샤라는 여인과 결혼을 준비하고 싶었으나 돈이 없어 안토니오라는 친구에게 빌리고자 했다. 이 친구는 매우 고맙게도 나를 위해 좀 사악한 유대인 대부업자(?)인 샤일록에게 심장과 가까운 살 1파운드를 계약조건으로 해 돈을 빌려 저에게 줬습니다. 이 소중한 돈으로 저는 돈이 많은 여인 포 셔에 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납함을 택했기 때문에 나는 표시를 얻을 수 있었다. 근데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내 친구 안토니오는 돈을 갚지 못했고 유대인에 의해 죽임을 당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표시의 도움으로 친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2. '베니스의 상인'에서 '포샤'의 마음을 대표할 수 있는 문장을 1개 골라서 기술하고 그 이유를 2문장으로 기술하세요.

그러나 살을 떼어내느라고 기독교인의 피 한 방울이라도 흘리는 날에는 당신의 땅과 재산이 베니스의 법률에 의해서 국가의 소유로 몰수될 것입니다.


 이 문장은 베니스의 상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이다. 표시가 봐싸니 오를 도와 안토니오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책을 찾아 행하는 순간이다. 읽는 누구나 이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충분했을 것이다. 
 
3. '베니스의 상인'의 책 내용 중 이 책을 대표할 수 있는 문장을 하나 골라 그것을 기술하고, 그 이유를 2문장으로 기술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문장을 암기해 주세요. 수업에서 그 문장을 암송하여 발표해 주세요.

겉모습을 보고 선택하지 않은 그대 바르고 진실되게 잘 골랐다.
이 행운이 그대에게 갔으니 만족하고 새것을 찾지 말라.

이 부분은 비싸 니오가 파셔를 갖게 되는 순간이다. (최근 퍼지는 페미니즘에 따르면 부적절한 단어이지만 우선 책이 소개하고 있는 당대 시기에는 그러한 개념이 없었기에 우선 이 용어를 사용합니다.) 가장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평소 돈을 흥청망청 쓰던 그가 친구의 헌신적 희생으로 그곳에 갔고 자신의 진실된 생각에 따라 고른 납함이 그에게 결실을 가져다준 것이다.





 +
 대부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유대인과 기독교인 사이의 갈등을 이야기 하곤 한다. 필자의 개인적 느낌으로 소설의 처음에는 기독교인이 분명 유대인에 비해 사회적 지위가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대인 고리 업자의 말을 통해 일부분 알 수 있다. 물론 이 기독교인이 당대 모든 사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닌 이 소설 속 한정된 인간관계에 한하여 이루어 짐을 유의해야 한다. 이 소설이 만들어질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필자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필자가 이 책을 읽고 진짜 느낀 점은 왜 이리도 한국 사회는 이른바 '병맛'이 되었는가이다. 물론 자본의 시대에서 모든 것은 돈으로 굴러가고 좌우됨을 비난할 수 없다. 하지만 옛 우리 조상의 점잖음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이곳에 나오는 악덕 고리 어업자보다 3금융권은 말할 것도 없고 제1금융권도 제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하면 곧바로 법적 절차를 밟기 시작한다. 이른바 강제 집행이다. 물론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사람들을 감싸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서민에 삶의 두 번째 시작이 있을 수 있도록 안전망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안전망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아직은 논란이 있는 스위스의 기본소득일 수 있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작한 주빌리 은행일 수 있다. 
 이 말들이 베니스의 상인과 얼마나 많은 연관성이 있냐는 질문에 답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다. 한국이나 소설 속 고리 업자나 두 번째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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