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런 잡생각
학교에 들렸다 다른 곳을 들리기 위해 1호선을 탔다. 열차에 타고 청량리쯤 갔나 조금은 몸이 불편하신 분이 탔다. 혼자말을 계속하는 것을 보니 자폐나 틱장애를 앓고 계신분 같았다. 흔히 말하는 익스트림 1호선의 일부 승객처럼 남을 괴롭히지도 않았고 에티켓을 지키지 않지도 않았다. 단지 손잡이를 잡은 손를 몇대 치는 것에 불과했고 조금 웃는 것에 불과했다. 앞에 앉은 두 여성은 그게 웃겼는지 웃고 있었다. 뭐... 웃는 것으로 뭐라할 수 있겠나. 그저 속으로 표현했으면 좋았을련만 단지 조금 아쉬웠을 뿐이다. 하지만 오늘 제일 화난일은 서 있던 두 남성이었다. 내 또레쯤 된 것 같은데 아프신 분을 보고 "그래도 재는 정신이 이상하니까 속상한건 없겠다."라고 말했다.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도 들릴만큼 절대 작은 소리는 아니었다. 노약자칸의 어르신들은 살았던 오랜 세월만큼 연민과 동정을 말하는 가운데 본인이 조금 떨어진 상황속레서 어찌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본인이 겪는 수 많은 차별과 무시속 느끼는 무수한 실망과 절규는 어찌 말해야만 알 수 있단 말일까?
그저..단순히 조금 조용히, 아니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말하는 것이 그리고 어려웠던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