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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우 Aug 20. 2022

클라우드의 역설

클라우드는 저렴하지 않다

AWS와 애저(Azure)의 등장에 힘입어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 10년간 엄청난 성장을 이룩했다. 이러한 성장 동력의 기저는 바로 클라우드가 기업들의 IT 비용 절감의 해결책이라고 정평이 났기 때문이다.

 "클라우드가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라는 명제는 큰 틀에서는 참이지만, 데이터 인프라 비용의 측면에서는 글쎄, 반드시 참이라고 볼 수는 없다. 클라우드가 무조건적인 비용 절감을 일으키지 않는다라는 주제에 대해 논하기 전에 클라우드 이전의 온프레미스(On-Premise)와 클라우드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클라우드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자체적으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인프라만 따로 제공받을 수 없을까? 에 대한 갈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클라우드 이전의 온프레미스 방식은 기업이 가상으로 IT 자원을 예측하고 설정한 후, 그에 따른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갖춤과 동시에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이전의 IT 자원의 예측량과 실제 IT 자원의 사용량이 차이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에 불필요한 비용이 소모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또한 물리적인 하드웨어의 설치가 동반됨으로써 인프라를 쉽게 수정할 수 없고, 하드웨어 설치에 대한 초기 비용이 상당하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물리적인 하드웨어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온프레미스만큼의 초기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가상에서 시스템을 설계하고, 사용한 만큼의 이용료를 지불하는 구조라 불필요한 비용이 소모되지 않는다.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클라우드가 우위에 있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은 유지 보수 전문가들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인건비가 수반되지만, 클라우드는 서비스 안에 유지 보수 서비스가 포함되어있어, 인건비가 수반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클라우드 서버 운용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서버 증설 이슈에 한해서 훨씬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트래픽 증가를 맞닥뜨린 기업들 중, 줌(Zoom)은 팬데믹 초기에 AWS를 이용함으로써 엄청난 트래픽 증가를 감당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슬랙, 팔란티어, 아사마도 역시 AWS에 상당히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여러 기업들의 CIO, CFO들은 클라우드 비용의 투입이 그만큼의 효용을 발생시키는가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라는 벤처캐피털에서 발행한 'The Cost of Cloud, a Trillion Dollar Paradox' 리포트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스타트업의 초기에는 분명히 자본 절감 효과가 있지만,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중후반부의 사이클로 진행됨에 따라 클라우드 비용은 수익성을 약화시키고, 시가총액 증가에 압박을 가한다."라고 주장한다. Dropbox를 예시로 보자.


Dropbox는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자, 퍼블릭 클라우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2016년부터 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 회귀한다. 그에 대한 Incremental Margin은 2016년에 2015년에 비해 +21%, 2017년에 +34%의 증가분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회귀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기업은 비단 Dropbox 뿐만이 아니다. 보안업체인 CroudStrike와 Zscaler 또한 온프레미스로의 회귀를 결정하고 수익성이 증가했다.  Source :  The Cost of Cloud, a Trillion Dollar Paradox | Andreessen Horowitz (a16z.com)


 글은 온프레미스가 클라우드보다 무조건적으로 훌륭하다가 아니다. 드롭박스의 예는 그저 단적인 예시일 . 하지만  염두에 두어야  것은 회사를 초기에 빌딩  때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하더라도, 사업이 성숙기에 도입하기 전에 자체 데이터 인프라의 구축에 대해서 항상 대비해놔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기업 입장에서 매우  결정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변화는 그만큼  비용만 초래할 이다. 클라우드 이외의 시스템에 대해 대비해놓지 않아 온프레미스로 전환하지 않으면 클라우드 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압박에 시달릴  있다는 것이 요지이다. 물론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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