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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답지 않은 관심은 사절합니다.

면접 때부터 걸러야 하는 통제지향적 상사

by 따뜻한 불꽃 소예

직장을 옮기고 나서 상사의 질문이 부담스럽다. 남편의 직업, 집의 위치와 가격, 심지어 가족장의 이유까지—너무 개인적인 질문들이다. 심지어 그는 주말에 우리 동네 카페에 왔다며 내 공간을 침범했다. 면접 때부터 느꼈던 싸한 기분이 현실이 되었다. 그 직감은 내 직장생활의 복병을 예고했다. 통제지향적 상사는 직원의 경계를 무시하며, 자신의 권위로 모든 것을 파악하려 한다. 나는 그때 회사를 떠났어야 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 상사의 부적절한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통제와 권력의 도구다. 면접은 이런 상사를 걸러낼 첫 기회다. 면접에서 직감을 믿고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자존감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다음은 면접 시 프리패스해야 할 회사 유형이다.


개인적 질문을 캐묻는 면접관
배우자의 직업이나 재산을 묻는 질문은 직무와 무관하다. 내 동료는 면접에서 “집값이 얼마냐”는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이런 상사는 정보를 약점으로 삼아 통제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부적절한 질문으로 압박하는 면접관
“나를 웃겨보세요” 같은 질문은 인성을 의심케 한다. 한 팀장이 이런 질문을 던졌지만, 그 구직자는 합격해도 입사하지 않았다. 개콘을 위한 개그맨을 뽑는 자리도 아닌 일반 회사에서 이런 질문을 했다는게 믿기지 않치만, 그 구직자의 입사포기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압박 면접은 존중 없는 문화를 드러내며, 그 압박은 입사 후에도 이어진다.


“가족적” 문화를 자랑하는 회사
“가족적”이라는 말은 종종 과도한 간섭과 경계 침범을 정당화한다. 한 동료는 “가족 같은” 회사에서 사생활을 공유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개인적 경계를 중시한다면 재고해야 한다.


“수평적이고 쿨하다”고 주장하는 면접관
진정 수평적인 사람은 굳이 이를 강조하지 않는다. 내 상사는 “쿨하다”고 했지만, 그의 질문은 권위와 자격지심을 드러냈다. 이런 주장은 통제적 태도를 감추는 가면일 뿐이다.


직감이 보내는 경고
면접에서 싸한 기분이 들면, 그 직감을 믿어야 한다. 내 경험처럼, 그 느낌은 직장생활 내내 이어질 복병을 예고한다.


통제지향적 상사는 우리의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하지만 우리는 직감으로 경계를 설정하고, 부적절한 관심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 면접은 단순한 평가의 장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첫걸음이다. 시답지 않은 관심은 단호히 사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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