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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는 더 큰 부정적 감정을 가져온다

Law of attraction: 끌어당김의 법칙

by 따뜻한 불꽃 소예

얼마 전 내 브런치에 올린 글 하나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사실 내가 이 플랫폼에 글을 쓰는 이유는 어떤 상업적 목적이라기보다 나의 일상 기록을 위함이자, 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함이다. 그런데 그 글에 내가 생각지도 못한 negative 한 댓글들이 하나둘씩 달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내 글을 읽은 장년층 어른들에게 어떤 불편한 감정을 일으켰던 거 같다. 그래서 다시 내 글을 읽어보니, 제목이 특히 문제였다. 나의 어그로성 제목은 관심을 촉발시킬지언정 결코 읽는 사람의 감정을 배려한 글이 아니었기에, 그런 불편한 댓글들이 달리는 것은 당연했다. 나는 누가 옳고 누가 틀리고를 말하고자 그 글을 썼던 건 아니다. 단지 그날의 상황에 나는 불편했노라는 기록이었지만, 제목에서 이미 부정적 기운이 가득했다.


무튼 나는 그날의 경험을 통해 2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어그로는 더 큰 어그로를 가져온다. 부정적이며 자극적이고 감정적인 글은 더 큰 부정적 파장을 남긴다. 따라서, 내가 쓰는 글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런 부정적이며 자극적 제목의 글은 올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실상 존재했다. 부정적 기운의 글들을 더 큰 부정적 반응을 가져온다.

무례하다 -> 속상하다라고 제목을 수정했더니, 조회수가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둘째, 누가 틀리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우린 다르다!

나는 부모님 세대의 희생 덕분에 좋은 교육을 받고 그들보다 편한 세월 속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그 윗세대보다 훨씬 더 서구적 가치 아래에서 개인주의적이며 개인의 개성과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 세대는 전통적인 유교적 문화 속에서 집단주의적 성향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심지어 이런 성향은 농촌지역에서 컸는지, 도시지역에서 자랐는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고, 70년대생과 80년대, 90년대, 2000년대생 사이에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 생각해 보니, 그간 모두 비슷하고 같은 문화와 가치를 공유해 왔다고 생각해 왔지만 우린 무척이나 다른 문화와 생활환경 속에서 자라왔음을 깨달았다. 누가 틀리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 우린 단지 다를 뿐이었다!!! 그 관점을 숙지한 채, 다시 시어머니를 바라보니, 그녀의 행동양식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말 이해 못 하겠어, 왜 그래~ 이런 편협함과 혐오의 감정을 뒤로하고 그 사람 자체, 상황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기로 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사람을 대할 때도 나무를 대하듯이 하면 돼요.

무화과나무한테 버찌가 안 열린다고

화내는 건 어리석다는 거죠.

사람은 다 다르고,

각자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요.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우리의 욕망으로 채워 넣고,

제멋대로 실망하고 다툴 필요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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