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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만화;더 파이팅과 내일의 죠

프로의 조건


< 더 파이팅, 출처 알라딘 >

처음 복싱을 시작할 때 심심찮게 유튜브에서 만화를 찾아서 본다. '복싱 만화'라고 검색하면 쉽게 나오는 것들이 '더 파이팅(Hajime no Ippo, 원작 모리카와 죠지, 1989)'과 '내일의 죠(스토리 다카모리 아사오, 그림 지바 데쓰야, 1967)' 등이다. 이 외에도 몇 개 더 있지만 위 두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복싱을 매력적으로 즐길 수 있다. 물론 운동을 업으로 하는 선수들에게는 실례가 될 수 있지만 취미로 하는 나 정도의 사람에게는 매우 유익하다.

< 내일의 죠 소개(영상출처, 민호타우르스) >
< 더파이팅 1기(영상출처, 세상 TV 애니) >

"하얗게 불태웠어"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이후 많은 오마쥬를 남긴 명작 '내일의 죠'는 너무 멋진 작품이다. 그런데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스토리보다는 적절히 진지하고 적당하게 망가지면서도 차근차근 성장하는 스토리의 '더 파이팅'을 더 즐겁게 볼 수 있었다.                    

< 내일의 죠, 출처 gmood >

프로의 조건

많은 만화가 그렇듯이 좋은 작품은 훌륭한 대사들을 많이 남긴다. 내 경우는 아래 장면을 보면서 스크랩을 해 둔 기억이 있다. 유치한 대사처럼 보이지만 한창 작업을 하면서 고민을 하던 시기여서 그랬을까? 당연한 질문과 뻔한 대답, 알고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습관을 돌이켜 보게 한다. 프로의 조건이 그렇다.                    

< 네 녀석에게 프로의 조건이란 걸 가르쳐주마, 출처 비디오월드 >

                

< 주어진 일을 완수하는 것, 출처 비디오월드 >

                  

< 요구에 대답하는 것, 출처 비디오월드 >

                   

< 승부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출처 비디오월드 >

건축가는 기본적으로 프로젝트를 성장한다. 책을 통해 눈으로 하는 학습이나 입을 통해 말로 하는 비평은 건축가의 활동을 풍부하게 할 수는 있지만 프로젝트가 따르지 않으면 '지어서 쓰게 해야 끝나는 건축'의 단계에 다다르기 어렵다.


그럼에도 건축교육에서는 건축가가 프로페셔널로서 시장에서 어떠한 역량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주지 않는다. 더군다나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않는 것에 스스로 관대한 학생들을 그대로 필드로 내보내고 있다. 창작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현해서 꺼냈을 때 그 가치를 갖는 것임에도 말이다.


2016년도 취미로 복싱을 시작할 때 위 만화를 볼 수 있었던 건 이후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 물론 '더 파이팅'의 이뽀나 '내일의 죠'의 야부키 죠처럼 멋지게 움직이지는 못해도 보는 것만으로도 복싱의 매력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1960년대와 1990년대 엄청난 작품을 남겨놓은 두 창작자에게 감사 인사를~


[ 참조 ]

더 파이팅(위키백과)

더 화이팅(나무위키)

내일의 죠(위키백과)

더파이팅 1기(영상출처, 세상 TV 애니)

내일의 죠 소개(영상출처, 민호타우르스)

내일의 죠(영상출처, 주처니)

도전자 허리케인(내일의 죠) MBC 오프닝(김종서 노래)(영상출처, 맘모라이크)


2020년 2월 29일

(주)포럼디앤피 대표 건축가 이인기

facebook : leeinki1


건축가 이인기 | (주)포럼디앤피 공동설립자로서, 한국과 프랑스에서 수학하며 건축가의 언어를 실현하는 설계방법 및 건축환경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다. 특히 합리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변화 속에서 건축가가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실무 프로젝트와 더불어 대학원 수업 및 외부 강연을 통해 발주자-설계자-시공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건축을 바라보는 건강한 관점과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주)포럼디앤피 | 2008년 세 명의 건축가가 설립한 (주)포럼디앤피는, 아키테라피라는 건축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건축의 혜택을 탐구하고 실천했으며, 양질의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플랜, 주거, 종교, 의료, 복지, 상업, 문화시설 분야에서 작업했고, 현재는 건축 건설사업의 전 과정인 기획-설계-건설-운영이라는 프로세스의 리더로서 건축가를 정의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 건축과 스마트시티라는 분야에서 특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 연구 및 상업용도 활용 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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