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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그만둘까? 다시 시작을 결정하는 단 하나의 기준

by 이인서


https://youtu.be/bYwUM83n4L4


디자인을 그만둘까 고민이 된다면, 오늘은 딱 한가지만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금 당장 다른 일을 시작할 에너지를 디자인을 다시 공부하는데 쓴다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에 졸업 후 잠깐 일하다가 그만두고 다른 일을 고민한다는 상담이 정말 많았습니다.

공통점은 짧은 이직, 긴 공백, 자리 잡지 못한 커리어 때문에 보상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자인 말고 좀 더 안정적인 일을 할까요? 라고 묻곤 하죠.


그런데 정말 미련이 없다면 이 고민을 저에게까지 가져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포트폴리오와 커리어를 살펴보면, 왜 흔들리는지의 이유가 분명히 보여요.

디자인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서 생기는 흔들림이 많았습니다.


대체로 다른 일이라고 하면 사무직, 공무원처럼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직업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정말 그일을 원해서 하려는지 물어보면 많은 분들은 '그냥요..'라고 답을 합니다.

방향을 잃은 마음을 저는 이해합니다. 저도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같은 고민을 오래 했거든요.


저도 30대 중반, 잘 다니던 회사에서 갑자기 급여가 끊기며 퇴사를 했습니다.

이직은 생각보다 힘들었고 혼자 외주를 시작했지만 회사 시스템에 익숙했던 저에게는 매번 처음 해보는 분야가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제 디자인을 그만둘까? 다른 길이 있을까?

경력 12년 차, 많은 디자이너가 실제로 업계를 떠나는 바로 그 시기에 저도 깊이 흔들렸습니다.


그때 제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이것 하나였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에너지와 시간, 돈을 들일 바에 그만큼을 디자인공부에 다시 투자하면 어떻게 달라질까?

어떤 일이든 처음 진입에는 큰 에너지와 시간이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리스크가 더 적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자. - 이게 저의 방향 전환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하우스에서 오래 일하다보니 낯선 업종의 의뢰가 들어오면 늘 긴장했고 결과도 불안정했거든요. 저는 거꾸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업종을 미리 디자인해 보자.


독립을 목표로 혼자 일하는 시스템을 하나씩 만들었고 내가 모르는게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방법론부터 다시 세웠습니다. 그게 제가 23년째 디자인을 이어오는 이유입니다.


결국 클라이언트가 다시 찾는 디자인을 해야 오래 갑니다.

회사에서 컨펌이 반복해 막히고,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치면 누구나 흔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렇게 제안합니다.


지금 떠올린 다른 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 아니면 안정감에 대한 막연한 기대인지.

그 일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시간, 돈, 노력을 숫자로 적어보기

같은 양의 에너지를 '디자인 재학습'에 투입했을 때 무엇이 달라질지 시뮬레이션하기.


제가 본 많은 학생들이 방법론을 이해하고, 여러 프로젝트를 빠르게 완주하면서 다시 재미를 찾았습니다.


디자인을 그만둘지 고민 중인데 미련이 남는다면 그만두기 전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 보세요. 왜 막혔는지 이유를 확인하고 시간을 재며 빠르게 완성하는 연습루틴을 돌리면 어느자리에서든 인정받는 최소 역량이 만들어 집니다.

저는 그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디자인 수업 신청은 아래의 게시물을 참고하세요.

일대일 과외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개강일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수업 스케줄에 맞춰 수시 모집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inmayde/224027015473


1:1 디자인 수업에 대한 커리큘럼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https://blog.naver.com/inmayde/224027243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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