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님! 워킹홀리데이, 어느 나라로 가야 할까요?

호주(시드니), 캐나다(벤쿠버), 뉴질랜드(오클랜드) 님이 좋아합니다

by 어디에나 있는 리



~본 글은 영어권 워킹홀리데이국가: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의 3개국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아일랜드하고 영국도 넣고 싶은데(아직 안 갔다) ~



사실 워킹홀리데이라는 것을 막연히 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을 때에 떠오르는 후보군들이 몇 개 있겠지마는, 본인이 구체적인 이유를 가지고있지 않는 한은 사실은 나라를 선택하는 것부터 벌써 머리가 복잡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옆에 붙어있고 큰 기회를 노려보고 싶기 때문에 캐나다를 선택한다던지, 가족이나 친인척이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던지, 친구가 먼저 호주에 가 있어서 가서 조인을 한다던가 하는 선택지가 없다면 사실상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사소한 결정에는 시간을 오래 끌고 더 나은 선택지가 없을까 갈팡질팡하지만 큰 결정은 너무나 쉽게 내려버리는 제가 이 대목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구뇽. 뭣보다 3개국을 이미 경험해 버렸고 ~돌이킬 수 엄서~


그 첫번째: 나라는 그렇다 치고. 출국은 언제로?


아름다운 이국적 풍경의 언덕 풀밭에 누워있는 자신, 유창하게 말하는 것도, 들리는 것도, 읽는 것도 영어입니다. 다인종의 친구들 ~하지만 한국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나~

사실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다! 라고 했을 때 어느 나라를 선택하는 것이 엄청 엄청 매우 중요하냐. 뭐 그렇기야 하겠지만서도 사실 당신이 생각하는 저 이상적인 이미지는 영어권 나라에 가면 일단 어디에서든 가능한 일이예요. 엄청나게 특별한 직업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 그야말로 모든 영어권 워킹홀리데이 국가들이 오픈되어 있는 상태. 사실 여기까지라면 제 생각에는 어느나라를 선택하던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것을 좌지우지해줄 첫번째 척도는 아마도 출국시기.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거나, 지금 당장, 혹은 3개월 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거나 하는 대략적인 계획이 있다면 좋습니다. 왜냐면 워킹홀리데이를 가려면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있어야 하니까요../또르르/ 그리고 이 비자들은 오픈된 비자들도 있지만, 한정된 인원만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고, 또 대부분이 선착순 모집이었지만 이제는 추점제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등) 시기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 뭐 예를들어 오늘 당장 워킹홀리데이를 갈 마음을 먹었다면

(5월 17일 기준)


호주 신청이 가능합니다(연간쿼터 무제한)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신청이 가능합니다(5월 11일부터 접수받음-이미 끝났으려나)

캐나다 신청은 가능합니다(4000석을 매 주 조금씩 풀고 있음...)<-희망고문이여 이건


정도가 있겠네요! 아일랜드는 며칠 전에 모집이 끝났고(..), 영국은 끝났고 하반기 추가모집을 기다릴 수는 있습니다. 마음을 먹고 검색을 막 해보는데 비자신청 공지가 난 나라라던가 출국하려는 시기에 열리는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있다면, 그나라가 당신의 나라여...



두 번째: 당신은 계절의 영향을 받는 사람인가요?

캐나다 비자를 받고 나서 비행기표를 보면서 벤쿠버로 갈까 아니면 토론토로 갈까 생각하다가, (그동안은 어디에 뭐가 붙어있는지도 몰랐음) 벤쿠버가 캐나다에서 제일 따뜻한 도시라고 해서 거기로 비행기표 끊었어요(....) 그럼에도 캐나다는 캐나다인지라, 한 9개월 정도는 어둑어둑하고 비오고... 그나마 봄이나 가을은 괜찮은데 겨울에 진짜 와. 해가 뜨는 것 같지도 않게 흐리더니 오후 2시쯤 되면 벌써 어둑어둑해져요. 다섯시 정도 되면 자야할것같고 그렇닿.

호주같은 경우는, 시드니의 경우는, 그냥 벤쿠버하고 정 반대여. 10개월이 하늘은 파랗고 구름 없고 햇볕이 쨍쨍하고 사람들은 행복하고 따뜻하다... 2개월 정도는 비가 좀 오는 정도. 제가 시드니에 있다가 벤쿠버에 딱 떨어졌을 때가 겨울이었는데요, 진짜 와...사람 우울하게 만드는 데에는 날씨만한 게 없다여. 그래서 영국애들이 그렇게 미쳐가는가봉가. 남자친구가 영국가면 정말 날씨는 각오해야 한다고 막 그러는데 슬슬 무서워지고 있규

암튼 우울한 날씨, 어둑어둑해도 괜찮다, 너무 날씨가 좋아도 별로다 하시는 분들은 캐나다나 영국, 아일랜드 쪽(....) 해를 봐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호주나 뉴질랜드를 고려하시는 게 좋을겅미.



세 번째: 도시? 아니면 도시 밖?


영어권 나라 모두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으시겠지만 모두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대도시는 다 똑같음ㅋ



toronto-population-2013.jpg

무슨_말인지_아시겠음?


물론 가보면 또 도시마다 느낌은 좀 다르긴 한데, 그래도 다들 높은 빌딩도 있고 스카이타워 남산타워 다 하나씩 있구요, 한국사람도 대도시는 어디에나 많이 있고, 백인만 볼 줄 알았는데 내눈에 밟히는 건 인돗분들하고 중국분, 아랍분들밖에 없엉. 그건 그냥 어느 대도시나 비슷해요


난 아무리 그래도 백인들만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혼자 동양인으로 살고 싶다! 서바이벌 영어!

=> 도시로 안가면 됩니다. 우리나라 왔다고 꼭 서울에 있어야 하나요 뭐. 거제도 가서 살아도 된다여


돈을 벌어야겠는데 도시로 갈까요 지방으로 갈까요?

=> 도시는 도시대로 수요와 공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디에던 일자리는 있습니다. 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구인하는 곳들도 많이 있을 수도 있어요. 이건 그냥 구미가 당기는 쪽으로 하시면 될듯. 그런데 도시는 그냥 가게도 많고 해서 뭔가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여서 뭔가 기회의 장이라고 보이는 반면, 지방은 확실히 한가하고.. ㅇㅣ런데서 일하면 시간은 제대로 받을까 싶은 가게들도 많고, 문도 일찍 닫고, 주말에도 문 닫고 막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사람을 늘 필요로 해서 대접을 잘 해주지 않을까요?(뭐 그런 생각)


개인적으로 저는 그냥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도시가 편해요... 바글바글 복잡한거 좋아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좋고(다른 인종들과 섞여 있으면 내가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인 여자잖아^^^^^^^ 제가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요 미안...) 뉴질랜드에 딱 와서 웰링턴에 가서 자리를 잡아볼까 생각했었는데. 도심으로 갔다고 갔는데. 대구 동성로만 한 동네가 시티의 전부고 집을 구하려고 해도 뭐 매물이 없고 인터넷으로 검색 좀 하려고 했더니 와이파이 안되는 카페가 수두뤀해서. 진짜 카페에서 자리잡고 신문으로 일자리하고 집 찾아야겠다 생각했다니까요..... 그렇게 한 일주일 있다가, 토요일 저녁에 시티에 나갔는데(일주일 중 가장 붐빌 때) 휑한 거 보고 그냥, 비행기 타고 오클랜드로 갔어요..



네 번째: 안전한 나라?

제가 살면서 느낀건 안전한 나라는 어디에도 엄서....뉴스에 총기사고 뭐 찌르고 도망갔네 약을 탔네 맨날 나오는데. 적어도 그런 뉴스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건 나라는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캐나다가 인종차별이 없고 호주는 있다. 이런 말을 정말 의외로 너무 많이 들어왔는데 뭐 개인적으로는 경험한 바가 전무하여이다. 나한테 소리지르고 대충 대충 대하는 사람들은 그 어딜 가도 소리지르고 대충 대충 행동함.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여.. 한 성질 고약한 할머니가 '프랑스 얘가 뭘 알겠어' 라고 같이 일하는 프랑스 얘한테 핀잔주는 것도 들었음. 뭐 안타까울 뿐이외다. 어디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지내시면 저렇게라도 화를 풀려고 하시겠음. 나 찌르고 도망갈 놈은 내가 아니었으면 내 뒤의 사람을 찌르고 도망갔을 거예요...

그리고 이런 일은 특히 소도시로, 인구가 적은 곳으로 갈 수록 심해지는데 그냥 그 동네 사람들이 아시안이나 다른 인종들을 제대로 접할 기회가 없었고, 편견이 자리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듯.


아무튼 어느 나라에겐 농담삼아 유색인종 농담을 던지는 사람들은 많이 있어요. 캐나다건 호주건 뉴질랜드건.

그리고 그 사람을 변하게 할 수도 없어요.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린 것 같아요. 쓸데없이 힘 빼지 말자구요 더 힘빠질 일도 많이 생기니까요 어차피 -_-


다섯 번째: 영어 공부가 가장 잘 되는나라?


그런 나라가 어디 있겠어요(....) 다 같은 영어권 국가가 아니겠성. 다들 영어 쓰는 나라고, 대도시에는 다인종이 섞여서 영어다운 영어가 잘 안 들리기도 하고, 뭐 그래요... 지방에서는 어디를 가도 사투리를 쓰고, 나보고 중국사람이냐고 물을 거고, 뭐 그래요....


그래도 한국에서는 미국식 영어를 듣고 자라온 지라, 야 그래도 공부한게 좀 들리는구나 싶을 만한 곳은 아마도 캐나다일것이로소이다. 뭐 영어의 본고장 기준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서울말만 듣고 공부한 사람이 부산 사투리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 정도가 호주억양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이랄까(..) 그래도 한국말에 익숙해지면 서로 발음이나 억양이 달라도 다 들리게 되기 마련이잖아요? 우리가 부산 사투리 처음 들어도 좀 잘 감이 안 오긴 해도 알아들을 건 알아들으니까요. 내공이 쌓이게 되면 들릴 거예요...


그리고 호주로 간다고 해도 정말 호주사람과 함께 일하거나 말을 섞게 될 확률은, 도시에서는 크게 높지 않아요(...)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어요. 어느 나라 억양이던, 다 영어여...

영어나라에 어학원이 빠질 수 없죠. 어디에나 다 있어요. 걱정하지 마시랑게



그 외에도 워킹홀리데이를 갈 나라를 결정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줄 지도?) 가벼운 질문들이 있어요.


어느 특정 나라를 꼭 여행해 보고 싶다거나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있는지?

=> 거기에 가까운 나라에 가면 됩니다


어느 특정 나라의 남자/혹은 여자/가 유달리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지?

=> 그 나라로 갑니다. 나랏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100% 확실한 영주권의 지름길^.,^) 아 물론 사랑을 전제로...


즐겨 보는 드라마는 어느 나라의 것?

=> 호주나, 뉴질랜드가, 없겠군요.....

영드나 미드. 그 사람들이 촬영한 곳이나 본고장을 가보고 싶다면. 그곳이 당신의 나라



돈을 최대한 모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 개인적으로 뉴질랜드는 아니라고 봅니다(..) 세금은 12%씩 떼 가는데 세금환급은 떼간거의 10%정도 돌려받나....문여는 시간도 적고, 투잡을 뛰면 세컨잡에는 택스 15%씩 떼 감. 하는 의미가 없을 정도(...) 호주는 그래도 시급이 꽤 나오는 일이 많아서요. 세금환급을 아예 안 해준다고 해도 여전히 매력있는 나라인듯. 3-4년차 프로그래머(멜번) 시급이 $80 이었던가. (현지인 기준이긴 해도 말이죠)

캐나다가 돈은 좀 잘 돌려주긴 하는데(천달러 단위로 택스리턴이 나오는 듯) 워낙 물건을 사도 세금이 따로 붙고, 음식 한번 밖에서 먹으면 팁도 줘야되고 해서 자잘한 돈들이 자꾸 빠져나가요. 최저임금이 그럭저럭 괜찮다 보니 전부 최저임금만 주는 태세이기도.


한국과 교류가 잦다면

=> 호주나 뉴질랜드가 시간대는 한국하고 제일 비슷해요(4-5시간 차이) 벤쿠버나 그까지 가면, 하루 차이나고요...


하지만 처음에 이야기해드렸듯이, 그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기본적인 건 다 비슷하고 일해서 돈을 모은 후에 여행을 훅 돌아보고 싶다고 하신다 해도, 그 어디를 가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뭣보다 비교 대상도 없을 거 아녜요(...) 그리고 경험은 고유의 것이기도 하니까요!

다 같은 경험이라고 해도 모든 경험은 다 다르잖아요! 모두가 취업준비생이라고 해도, 똑같은 걸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각각이 다 다른 것처럼요 ;)


개인적으로 벤쿠버와 시드니, 오클랜드를 한국에 비교한다면

서울이 시드니, 벤쿠버가 부산, 오클랜드는........ㅈㅔ주도...?

그런데 다 각각의 매력이 있잖아요? 전 이번에 한국가면 부산하고 제주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싶은데 너무 매력적이라 말이죠!!!!

비교하자면 뉴질랜드는 섬나라이기도 하고요...한가해....한가해........

벤쿠버는 뭔가 엄청 큰 도시는 아닌데 자연과 더 가깝고 뭔가 특유의 낭만이 있는 곳이구뇨




뭔가 더 쓸 이야기가 있다면 보충해서 적어놓도록 할게요! 누군가 어느 나라로 갈 지에 대한 행복한 선택을 하고 있을 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P


질문도 환영이예요! 더 더 적을 거리가 늘어나서 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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