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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디에나 있는 리 Mar 29. 2017

해외취업: 디지털 디자인 인턴 인터뷰 후기

갑자기 약 2~3주 전부터 인터뷰 복이 터져서(...) 약 세 곳의 회사에서 메일로, 그리고 메일로 전화 인터뷰를 잡고, 전화 인터뷰를 보고, 메일이 다시 와서 면대면 인터뷰 일정을 잡고, 인터뷰 준비를 하고 인터뷰를 보러가고 하는 과정을 3주째 겪고 있다. 


이 이전에는 두 곳의 회사와 면대면 인터뷰를 하고 왔었는데 그 이야기는 시간이 나면 그때 풀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디지털 디자인 인턴십에 지원해서 면접을 보고 온 후기를 적겠음. 

-폰 인터뷰/전화면접, 전화 인터뷰/Phone interview

약 11분 정도 진행되었다.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회사 소개와 자신의 소개를 간단하게 해 주었다. 보통 전화 인터뷰는 이력서를 받은 쪽에서 이력서 스크리닝을 하는 것으로 (이력서에 있는 것들이 맞는지에 대해서 묻거나..하여간 이력서를 토대로 질문을 한다) 보통 아니 이력서에 다 써 놓았으면 왜 묻냐. 하신다면 그것은 당연히 당신의 언어능력을 보기 위함이오 

내가 받았던 질문들은 대략: 본인 소개를 해달라, 최근에 ***에서 일을 했던데 어땠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이야기해 달라, 왜 우리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와 같은 질문들을 던졌다. 그 이후 인턴은 이정도의 금액을 받게 되는데 괜찮은지를 물었고, 3개월 ~ 6개월 정도의 기간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기간이 괜찮은지에 대해서 물었고,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룰 줄 아느냐, HTML이나 코딩을 할 줄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중간중간에 컴퓨터로 타이핑을 타다다닥 하는 소리가 들려서 천천히 간략하게 말했고 중간중간에 텀을 두었다(타이핑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질문 있냐고 묻길래 이 폰 인터뷰에 대한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었고, 인턴 채용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물었고, 그리고 이 인턴십이 퍼머넌트 롤(정규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마지막으로 질문이 있나요?'라고 묻는 질문(?) 을 뭘 던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해외취업을 위한 인터뷰 준비- 질문 있나요? 에서 따로 적겠음. 다른 포스팅을 확인해 주시긔


- 면대면 인터뷰/1:1인터뷰/면접/Face to face interview

면대면 인터뷰에 늘 들고가는 것은: 포트폴리오들을 넣어놓은 아이패드, 노트패드, 펜, 그리고 보조배터리와 케이블(...) 혹시나 싶어서. 급하게 뭔가 스케치로 설명해야할 것들이 있을 때 종이와 펜을 찾기보다는 직접 펼쳐서 슥슥 그려서 보여주는 게 낫다. 뭔가 받아적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걸 어필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한시간 정도 전에 먼저 근처에 도착해서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예상했던 질문들과 답변들을 적어놓은 것을 읽고, 또 읽었다. 최근에 Motivation에 대한 답변을 바꿨던지라 혹시나 싶어서 그걸 새로 외우기 위해서 웅얼웅얼하고 계속 적어보면서 흐름을 연결시키고자 했다. 한시간이나 전에 먼저 근처에 도착한 이유는 런던이 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시간적 딜레이가 예상불가(....)라서. 어차피 집에 앉아있을 거 아니니 집 앞 스타벅스에 가서 하나 그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하나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뭐가 되었든지 간에, 인터뷰에 늦는 것은 도통 말이 안 된다. 그쪽이 늦는다면 몰라(...) 늦는 사람이 하여간 빚 지고 들어가는 거다. 


리셉션에 누구누구 만나러 왔다고 이야기하고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르겠으면 구글에 쳐서 어떻게 발음하는지 들어보고 가자. 다 나온다), 화장실을 한번 다녀왔다. 면접을 갈 때마다 꼭 1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화장실을 한번씩 가 보는데, 그냥 내가 거기에서 일하게 되면 늘 쓰게 될 화장실의 존재를 확인하고 건물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와 같은 자잘한 걸 확인하는 게 내 취미라(....) 


그러고 나서 인터뷰어가 들어오고, 비어있는 회의실로 안내했다. 물을 마시겠냐길래 사실 좀 마르긴 했었는데(..) 하고 생각하며 당신은 물 마실거냐고 물어봤다(ㅋㅋㅋ) 자기는 한 잔 마실 거라고. 그러면 내것도 부탁하겠다고 했다(상대가 오로지 날 위해서 가는거면 아무래도 좀 미안하닉가)

그 사이에 나는 가방을 옆에 내려놓고 면접에 필요한 아이패드, 노트패드와 펜을 꺼냈고 휴대폰은 방해금지 모드(?)로 전환해 놓았다. 


처음 인터뷰어를 만나면 악수하고, 서로 이름 한번씩 더 확인하고, 뭐 오늘 어때, 여기까지 오는 데 어땠어, 어디 살아, 날씨 좋네(별로네) 이런 이야기를 한다. 가볍게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를 주고받는 건데, 그냥 실제로 일하게 되면 이 이야기를 매일매일매일매일 하게 된다(...) 매일매일 이야기를 하게 되면 당신하고 나는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겠구나라는 짐작을 먼저 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임. 


+


그러고 나서 둘 다 자리에 앉고, 물을 한입 마시고, 인터뷰는 한시간 정도 걸릴 것 같고 자기가 말을 많이 하는 성격이니 그러려니 해 달라고 했다. US에 있는 다른 디자이너가 네 인터뷰를 보는 데에 조인할 예정이라고 먼저 이야기해 주었고, 자기가 묻고싶은 것 + HR 에서 꼭 물어봐야 한다고 한 질문지 + 그리고 US디자이너가 준비했을 질문들. 뭐 이렇게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고, 준비됐어? 준비됐어! 시작해버리자! 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회사 쪽에서 내 이력서를 프린트해 왔고, 잡 디스크립션도 출력해서 한장을 줬다. 회사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를 시작으로 물었고, 경력 제일 위에 런던에서 했던 인턴십에 대해서 질문했고, 그 아래에는 한동안 여행을 했다~ 라고 적어놔서 여행을 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또 그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었는지, 영국에는 언제 왔는지와 같은 질문을 했다. HR에서 질문하라고 한 질문 중에서는 굉장한 랜덤 질문-자신을 음료수에 비유한다면 무엇이 될 것인가-이 기억에 남는데 난 flavour enhancer 일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미국에서 부사장이 영국에 방문하면서 물에 뭔가 짜 넣던데- 그게 3주 전 일이었는데 난 그게 뭔지 몰랐어. 그게 그거였어!!!!!!' <-이런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을 할 줄 아는지, 얼마나 할 줄 아는지, 웹 배너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할 건지에 대해서 물었다(사이즈가 딱 정해져 있다면 몰라도, 우선은 크기 조절이 자유자재로 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시작할 거라고 했음) 그러고 나서 포트폴리오 타임. 디자인한 웹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비핸스에 올려놓은 포트폴리오 중에 이메일 템플릿 디자인한 게 있어서 그것도 보여주고, 전에 일했던 곳에서 했던 일도 하나 보여주고. 그러던 중에 스카이프 콜이 와서 미국에 있는 디자이너와 인사하고, 디자인 과정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정이 뭐야? 라고 묻길래 유저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디자인할 때가 제일 좋다. 디자이너라고 그냥 예쁘게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이유가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 라고 대답을 했음.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 잘 하냐고 묻길래 노트패드에 즉석에서 캐릭터를 하나 그려서(...) 보여줬다. 뭐 자기 질문은 거기까지라고 했다(....) 


그 이후에 또 어떤 이야기를 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네. 

질문이 있냐고 묻길래 '왜 인턴을 뽑으려고 하는지', 혹은 '인턴 프로그램이 원래 있던건지 아니면 일이 바빠져서 새로 뽑으려고 하는건지', 전화에서도 물었던 '퍼머넌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지', '일하는 시간대가 어떻게 되는지' 와 같은 질문을 했다. 



분위기는 아주 좋게 진행되었고 즐거웠는데 회사에서는 비자를 스폰해줄 수 없다고(....?)해서 고용을 못 하겠다고, 인터뷰를 본 사람은 자기 선에서는 합격이었는데 HR이 비자 때문에 안 되겠다고 해서 미안하다는 이메일을 막 보내왔다. ? 인턴십을 위한 기간의 비자는 충분히 있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아무튼 이것도 운이 아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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