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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디에나 있는 리 Jan 24. 2019

바쁘게 산다는 것

정말 부지런하게 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마도 회사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부쩍 더 많이 듣게된 것 같은데 (약 1년 8개월 정도 되었다) 난 딱히 내가 엄청 부지런하다던지 1분 1초를 효율적으로 쓰는 사람이라던지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하는데 왜 그렇게 부지런하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블로그 포스팅을 매일 한다.

날짜별로 포스팅을 해서 하루하루의 포스팅이 올라가긴 하니 매일 하기는 한다. 뭐 오늘 피곤하면 내일로 미뤄서 내일 두개 포스팅을 쓴다던지. 출근길에 포스팅을 쓰고 회사에 가서 업로드를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쓰는데 사실 하루의 일기에 막 엄청나게 많은 내용이 담기지는 않는다. 늘 똑같고 비슷하다(...) 늘 찍는 사진들도 비슷하고. 내가 그날그날 포스팅을 하는 걸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날의 감정이 제일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여행 포스팅을 몰아서 해본 분들은 아마 아실 텐데 사진을 보고 기억이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내가 이 사진을 왜 찍었더라..? 뭔가 그당시 이유가 있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포스팅을 한 삼일만 늦어도 이날 뭐했고가 기억이 흐릿흐릿해져서^^^^ 기억하려면 어쩔 수 없다. 


요기가 제 블로그입니다:



-회사를 다닌다.

이건 별로 부지런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서도 월-금. 9-5:30을 늘 어느 곳에 가서 지내니 일단은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으니 하루의 대부분은 회사에서 보낸다.


-아침에 운동을 한다.

생리가 온 주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운동을 가곤 하는데, 보통은 주 3회 정도 운동을 간다. 화요일, 목요일 그리고 토요일. 토요일 운동은 아침에 푹 자고 커피도 마시고 풀파워로 운동할 수 있어서 가고 화요일 목요일은 운동을 하러 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상쾌하게 씻으러(...) 간다. 땀 흘리고 따뜻한 물을 마음껏(..)쓰고 헤어 드라이어도 두개씩 써서 머리 말리고(...) 하면 기분이 너모 좋다. 운동하는 스튜디오가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더 가고싶은 이유도 있고. 어차피 돈 내는거 뽕 뽑으면 더 좋은거 아닌가. 다닌 지는 일년이 채 안 되긴 했는데 이번 달부터 회사에서 운동하러 다니는 사람들에게 지원금 15파운드씩 제공해 준다고 해서 더 의욕적으로 다니게 되었다(...) 


-구매대행 사업을 한다.

본격적으로, 제대로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니) 일단은 한켠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영국에서 사업자를 내고 네이버에 해외사업자로 스마트 스토어를 내어서 오픈한 지는 한달 반 정도가 된 것 같다. 갈 길이 멀다 ;) 할 게 많은데 이게 뭔가 회사에서 일이 좀 없으면 구매대행에 신경을 쓰게 되고, 회사일이 바쁘면 주문이 들어오는 것만 열심히 처리하고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 실제로 돈을 만들고 있는지는 제대로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재미있다. 내가 영국에 있다는 걸 이용해서 수수료를 받고 사람들이 원하는 걸 대신 구입해 주는걸로 돈을 벌 수 있다니. 매 주 월, 목요일에 계약된 택배 회사에서 픽업을 와 주셔서 준비도 해야 하고.. 그래도 내 인생에 가만 보면 시작할때 고생하면 열매가 달더라.


제가 운영한다는 구매대행은 에브리런던이라고 불리웁니다:


-유투브를 한......다...?

한국을 크리스마스 때 다녀오면서 그동안 사람들이 그렇게 유투브를 해보라고 하던데 한번 해 봐? 싶어서 비디오를 몇 개 만들어 올렸었는데 음 휴대폰을 좋은 걸로 바꾼 이후로 이게 꽤 괜찮은 듯...비디오 찍는 맛이 나기도 하고 사람들이 왜 동영상 찍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더라. 시간나면 또 올려야 하는데 요즘 일이 바빠서(..) 돈되는 건 다 한번씩 해보고 싶다. 단지 돈을 언제부터 벌 수 있느냐가 문제^^^^^... 이것저것 해 보고 제일 잘 맞는걸로 정착하면 되겠지.


여기가 제 채널이예요: 이렇게 공유하는 거 맞...나..?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링글을 시작했다. 20회 결제를 했는데 한국과 영국 시간 시차 상 일주일에 주말에 한번씩만 수업을 받아야 할 것 같다. 공부는 평일에 버스 안에서 교재를 읽어보고 계속해서 듣고 하면 될 것 같고, 토요일에 질문에 답하고 그러면 되지 않을까 싶음. 체험수업을 받아봤는데 내가 원하는 고급교정과 구조적 문장사용 교정 등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원래 한끗(끝?) 차이를 만드는 게 힘든데 링글이 그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링글 아래의 링크로 가입하시면 1:1 튜터링을 무료로 체험하실 수 있어요 + 수업 구입하실 때 사용할 수 있는 2만원도 받으세요!


음 이렇게 봐도 별로 부지런한 것 같지는 않다^^^^^; 30대의 길로 접어들면서부터 뭔가 활동이 더 왕성해진 것 같은데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늘 내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남자친구도 있고, 우리가 깨지지 않는 한 영원한(...) 레지던스 퍼밋도 있고, 일도 그럭저럭 재밌고 돈도 괜찮게 주는 직업도 있다. 이렇게 많은 것들이 안정되니 비로소 이것저것 더 도전해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좋아 이런 30대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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