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쯤은]
"2019.10,28. Ostrava"
부다페스트 여행을 다녀온 후, 학교를 다니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다른 동생들과도 친해지기 시작한 시기여서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하나만 빼면)
이때부터 아마 1일 1 코젤을 실천했던 것 같다. 후회 없이 많이 먹어서 다행이었지.
체코의 코젤은 아직도 그립다. 한국에서 먹으면 저 맛이 안나는 것 같아.
오스트라바에서 살면서 가장 늘어나는 것은 요리실력이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음식을 잘 만드는 편은 아니었는데, 오스트라바에서는 일취월장했다.
동생들에게 음식을 해줘야 했어서, 간장 찜닭을 만들어서 같이 먹었다.
다들 잘 먹어줘서 기분이 좋았는데, 왜 당근은 먹지 않는 거지?
부다페스트 가기 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져왔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다.
어이가 없는 일도 많았고, 화가 나면서도 걱정되는 일도 많았다.
D와 나는 139호를 나와 152호로 방을 옮김으로써 이 상황을 끝낼 수 있었다.
이 힘든 상황이 9월부터 10월까지 나를 많이 괴롭혔지만, 참 기억에 많이 남는다.
여태까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었지만, 이런 고생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에 정말 행복했던 거 아닐까?
D와 152호로 이사를 한 후, OSU vs VSB 아이스하키 매치를 다녀왔다!
대학끼리 경쟁하는 경기여서 많은 사람들이 체육관에 붐볐다.
힘든 일도 끝나서 그런지, 너무나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OSU에 다니는 우리는 VSB 사람들을 볼 일이 매우 적었는데, 이날 좀 많이 마주쳐서 신기했다.
체코는 아이스하키가 굉장히 유명한 스포츠 중 하나라고 한다!
오스트라바 더비는 이 지역의 가장 유명한 메인이벤트 중 하나라 그런지 만석이었다!
아이스하키를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나름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대학끼리 서로 경쟁하면서 응원하는 것도 재밌었다. (우리 대학교가 진건 안 비밀,,,)
아이스하키 매치가 더 좋았던 건, 오스트라바 대학 후드티를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D와 H형과 함께 단체로 오스트라바 대학 후드티를 구매했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요긴하게 활용했다.
생각해보면 3명이서 있을 때, 매일매일이 즐거웠던 것 같다. 새삼 그리워지는 150&152호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