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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범사랑북극곰 Jul 12. 2023

오시오떡볶이 도심톤

170413 with 라용이

작년에 낙엽에 미끄러져 낙차한 후 늘어난 인대때문에 고생하다가 4월 1일부터 다시 브로밍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개인적으로 머리가 너무 아픈 일이 있어서 아무 일도 손에 안잡히길래...

모든 약속 다 캔슬해버리고 오후에 그냥 냅다 달렸습니다.

목표점도 없이 북단한강로를 달리는데 문득 짜증난 마음에 점심을 걸렸음을 자각했고, 갑자기 제가 38년 동안 단골로 다니는 떡볶이 집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단골로 다닌지는 국민학교 때부터니까 38년 되었고, 한 자리에서만 올해로 50년째라고 합니다. 원래 노부부께서 하셨었는데 지금은 사위와 따님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페달을 밟아 한강대교에서 빠져 상도터널 위쪽으로 - 보통 여기를 본동이라고 부릅니다 - 업힐을 감행했습니다. 그렇게 김영삼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동네의 이화약국을 지나 드디어 저의 목적지 '오시오 떡볶이' 도착했습니다.


1인분에 2000원, 국물 떡볶이이기 때문에 국물을 반드시 먹어줘야 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니김밥을 파는데 아무리 단골이어도 떡볶이 1인분에는 김밥 1인분밖에 안줍니다 ㅎㅎㅎㅎ 떡볶이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처묵처묵 하느라 정작 먹거리 사진은 없네요 ㅠㅠㅠㅠ 죄송합니다.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후회 절대 안하실겁니다. 드시고 후회되신다 하시는 분들께는 제가 다른 곳에서 떡볶이를 쏘겠습니다. 먹고 나서 소화시키기도 주위에 좋은 곳이 많습니다. 우선 가깝게 흑석 고개가 있구요. 조금만 움직이면 봉천 고개가 있습니다. 저처럼 드시고 부지런히 소화시키시면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칼로리 소비하고 35km 정도 브로밍하고 귀가했습니다.


올해도 열심히 브로밍해보려고 합니다. 대신 낙차가 많았기 때문에 한강로만 타려고 맘먹고 있습니다. ^^

브롬톤은 레드가 진리!




왜 한강대교는 건널때마다 6.25생각이 나는건지 ㅎㅎ


꽃피는 4월~ 개나리의 4월 정말 예쁩니다.


개나리동산에 개나리가 펴기 시작한 것을 보니 진짜 봄인 것 같아요~

한강로에서 뵙게되면 눈인사라도 했음 좋겠네요 ^^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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