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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이 Apr 13. 2022

별이 내리는 밤 - 유화

별이 내리는 밤 Oil&Gold on Canvas Φ69x69cm



별은 항상 그곳에 있었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어둠 때문이 아닌걸요.

고개를 들지 않으면 영영 별을 보지 못할지도 몰라요.


많이 기다려주신 순금으로만 제작된 금박으로 바다, 달, 별을 표현한 금빛 해녀 시리즈입니다.


오래전부터 보일 듯 말듯한 그러나 반짝거리는 작은 별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러나 달 그림은 아주 작은 것에도 고요함을 잃어버리기 일수여서 시행착오가 참 많았는데 이번 금빛 해녀에서는 드디어 별을 넣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아주 아주 작은 금박을 손을 덜덜 떨며 하나하나 붙여보았답니다. 한걸음 뒤에서는 보이지 않아요. 그러다 조금씩 다가가면 어느 순간 반짝반짝 작은 별이 보이기 시작한답니다.


드디어 귀엽고 반짝이는 작은 금별을 갖게 되었어요! 동영상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실수 있으세요. ⭐


'별이 내리는 밤' 은 5월 3일~ 5월 29일까지 서울 갤러리 엠나인에서 치루어지는 단체전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 출품작입니다.




잠시 꿈을 꾼듯 고요하고 평온한 작업이었습니다.


작품속 달과 바다에 사용된 금은 순도 96% 이상의 순금으로만 제작된 금박을 사용했습니다. 공법을 잠시 소개해 드리자면 이전 달빛 해녀 시리즈의 유화 기법 그대로 그려낸 후, 유화가 다 마르기 직전 유화에 남은 점성을 이용하여 금박을 그림위에 부드러운 붓으로 섬세하게 고정시킵니다.


금박 접착제를 이용하면 작업이 수월하지만 금의 광택이 줄어 유화와 금박만을 이용했습니다. 이후 유화 물감과 금박이 어울리도록 다시 유화 물감으로 아주 얇게 둘의 경계를 브렌딩해주고 다시 금박을 올리는 등의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여 겹겹이 쌓아 완성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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